홍콩 시위 격렬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개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12주째로 접어들면서 폭력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 경찰 당국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진압용 물대포를 동원하는가 하면 실탄으로 경고 사격을 하는 등 홍콩 상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경찰은 실탄을 발사 했는데 시위대를 향해 발사한 것은 아니고 하늘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 하지만 시위 중 경찰이 실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론 매체들이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경찰은 실탄을 발사한 뒤, 권총을 빼들고 시위대에 향해 총구를 겨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이 두 팔을 벌리고 나와 가로막는 모습도 보였다. 홍콩 경찰당국은 나중에, 진압 과정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경관이 38구경 권총을 경고 목적으로 한 발 발사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주말로 홍콩 시위가 벌어진지 벌써 12주째다


25일의 시위는 당초 평화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장벽을 치고 화염병과 벽돌 등을 경찰에게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또 물대포 차량 2대를 시위 현장에 투입했는데 이들 차량은 50m 거리에서 분당 최대 1천200리터를 분사할 수 있는 초강력한 진압용 무기다. 이번 시위로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가 시위에 앞서 일부 지하철 역을 폐쇄했다.


홍콩 지하철공사가 집회 장소 인근 지하철역을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지하철 공사가 미온적으로 대응해 시위대의 도주를 사실상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콩 당국이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 지하철역을 사전 폐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홍콩 경찰은 또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시위자 약 30명을 체포했는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홍콩 시위의 폭력 수위가 높아진 것과 관련, "중앙정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끄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가 법에 따라 통치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홍콩 경찰이 법에 따라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대의 시위가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인민해방군 투입 의향을 밝히고 홍콩과 10분 거리에 있는 선전시에 병력을 집결시켰는데 미국 정부는 중국이 홍콩 시위를 무력 진압하면 ‘제2의 톈안먼 사태’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는 홍콩의 학생들도 시위에 동참한다.


홍콩 시내 10개 대학과 100여 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음 달부터 수업 거부에 들어간다. 대학생들은 다음 달 2일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1주일에 한 번씩, 수업 대신 시위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학생은 다음 달 13일까지 당국이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동 수위를 더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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