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네셔널즈' 월드 시리즈 우승.. 창단 후 처음

메이저리그야구(MLB) 최강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워싱턴 연고팀이 우승했다.


30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대 2로 꺾었습니다. 7전 4선승제인 시리즈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면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내셔널스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고 워싱턴 연고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도 지난 1924년 ‘워싱턴 세네터스’ 이후 95년 만이다.


내셔널스는 올 시즌 초만 해도 우승 후보로 언급되던 팀이 아니었는데 극적인 반등을 통해 창단 첫 우승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주요 스포츠 매체들이 평가하고 있다.


시즌 초에 내셔널스는 4월에 시즌이 시작된 뒤 5월 한때 19승 31패로 몰리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하위권에 쳐졌는데 작년까지 팀의 간판선수였던 브라이스 하퍼가 ‘자유계약선수(FA)’가 돼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떠나는 등 전력 유출이 큰 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셔널스는 이후 넉 달 동안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는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하진 못했지만, 동부, 중부, 서부지구 우승팀 외에 가장 승률이 높은 두 팀이 겨루는 ‘와일드카드’ 경기 진출권을 얻으면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내셔널스는 포스트시즌 매 단계에서 맞붙은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쳤는데 단판 승부였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막판까지 몰리다가 역전승했고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마지막 5차전에서 꺾었다.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팀이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나간 전통의 강호였다.


이변은 그 뒤로도 계속됐는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승 무패로 꺾었다. 내셔널스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길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없었는데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2017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최종 우승한 강팀이었다. 그리고 내셔널스는, 미국 4대 주요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전례 없는 진기록을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세웠는데 홈 경기에서는 지고, 원정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우승한 것이다.


워싱턴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워싱턴 D.C.와 주변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 주민들이 기쁜 마음에 들떠있는데 경기가 진행된 30일 밤늦은 시각까지 집집마다 모여서 TV 중계를 시청하는 곳이 많았고 이날 워싱턴 시내에 있는 ‘내셔널스파크’ 야구장에는 빗속에서 수많은 시민이 모여, 중계 전광판을 보면서 단체 응원을 펼쳤다. 워싱턴 D.C.는 오는 2일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시가행진을 벌일 계획인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징용피해자 인권'부터.. 일본 내 촉구 이어져 글로벌한인 3538 10/31/19
“트럼프, 대선까지 현상유지 원해… ‘정상 간 관계’로 큰 도발 막으려는 듯” 글로벌한인 3651 10/31/19
미 하원의원 14명, 트럼프에 '한-일 갈등 중재' 촉구 서한 글로벌한인 3385 10/31/19
미 공군의 X-38B 우주항공기, 케네디우주센터로 귀환 글로벌한인 3641 10/30/19
일본, 방사능 폐기물 자루 66개 유출 글로벌한인 3477 10/29/19
미 하원 중진 의원들, 북한의 연말 시한 압박에 “미 셈법 바뀌지 않고, 기회의 창 닫힐 것” 글로벌한인 3467 10/29/19
나루히토(徳仁) 일왕 즉위 메세지는 헌법수호와 세계 평화... 글로벌한인 3683 10/23/19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 미 하원에서 꾸준히 진행 39명 째 서명 이끌어 내 글로벌한인 3776 10/22/19
유엔총회 제1위원회, 북한 규탄 이어가...미국 침묵 속 유럽 나라들 강경 글로벌한인 3403 10/21/19
미 하원, 홍콩 민주화 법안 채택 글로벌한인 3483 10/18/19
한국인 일본 관광객은 점점 줄어 글로벌한인 3547 10/18/19
미국 시민단체, 일본의 방사능 폐기물 유출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식 글로벌한인 3626 10/17/19
올해 노벨 문학상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출신 작가 두명에게 돌아가 글로벌한인 3800 10/16/19
유엔총회서 북한 규탄 잇따라…북 “미국 등이 적대 행위” 글로벌한인 3541 10/16/19
노벨 경제학상은 빈곤 퇴치에 힘쓴 개발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가 글로벌한인 3470 10/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