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에서 지역 관심사에 대한 투표도 같이 진행

5일은 미국의 선거일이었다. 여러 주와 도시에서 새로 대표를 뽑았는데 이날 지역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몇 가지 중요한 내용 살펴보면 우선 뉴욕시에서는 시장·시 의회 선거투표 방식을 바꿨다. 마음에 드는 후보 한 사람만 찍는 게 아니라, 1위, 2위, 3위 등 순서를 매겨 찍는 ‘선호 투표’ 방식으로 변경됐는데 이를 종합해서 당선인을 결정하게 된다. 서부 해안에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지역 공무원이나 주립 대학 교직원을 임용할 때 소수계 우대정책을 다시 도입하는 내용의 주민 발의안을 투표에 부쳤는데 부결됐다.


주민 생활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투표로 직접 결정한 것이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길 이름을 바꾸는 발의안도 통과시켰는데 ‘마틴 루터 킹 박사 대로(Dr. Martin Luther King Jr. Blvd.)’라는 도로명을 이전 명칭인 ‘파세오 대로(The Paseo Blvd.)’로 환원시키는 내용이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이 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여론 때문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0년대 흑인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미국 민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데 1월에 ‘마틴 루터 킹의 날’이라는 연방 기념일도 있다.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월, 시의회가 찬성 8표, 반대 4표로 길 이름을 바꿨는데 문제는 흑인 주민들이 대다수인 주변 지역에서, 이전 이름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이전 이름을 더 좋아하는 이유로는 위인을 기리는 것도 좋지만, 역사를 지키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해당 도로는 캔자스시티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가장 오래된 교통로 중 하나인데 오랫동안 이 길의 이름이었던 ‘파세오’가, 주변 지역의 정체성을 더 잘 나타낸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 의원들의 의견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킹 목사의 이름이 적힌 도로 표지판을 내려야 할지를 놓고, 기독교 단체와 주민 모임 사이에 긴장도 발생했는데 일부 주민이 ‘파세오를 지키자(Save The Paseo)’라는 단체를 조직했고 3천 명 가까운 거주민 서명을 받아 도로명 환원 발의안 표결을 성사시킨 것이다. 해당 발의안은 이번 선거에서 65% 찬성표로 가결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내년부터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시 당국이 판매 금지 방침을 정하자, 일각에서 그 시행을 막는 주민발의안을 이번에 표결에 부치게 했는데 80% 이상 반대해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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