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무기 한반도 인근 이동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 인근 및 미 해군 7함대 작전구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작년 말 "충격적인 실제행동"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미국의 대비 또는 압박이라는 관측과 함께 아·태지역에서 군사력을 확장하는 중국 등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략무기 이동이 당장 '특정 목적'을 구현하는 작전을 펼치려는 것보다는 다목적 임무 차원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든 특정한 목적을 실현하는 작전으로 임무가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CVN-71을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의 제9항모강습단(TRCSG)은 17일(현지시간) 모항인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했다.

미국은 항모 행선지를 '인도태평양'으로 밝혔지만, 7함대 작전구역인 서태평양 해상과 남중국해를 번갈아 가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3함대 소속인 CVN-71은 2018년 3월에도 7함대 작전구역으로 이동해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2017년 11월에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니미츠호(CVN-68)와 함께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며 북한에 대해 고강도 무력시위를 하기도 했다. 당시 항공모함 3척이 공동훈련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다.

CVN-71이 7함대 작전구역에서 작전하면 이 구역에는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레이건호 등 항모 2척이 활동을 하게 된다.

루스벨트호 항모 전단을 구성하는 전력 중 '핑크니함(DDG-91)'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베이스라인7'을 최초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이다. 핑크니함을 비롯해 러셀함(DDG-59), 폴헤밀턴(DDG-60) 구축함도 포함됐다.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를 탑재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벙커힐함(CG52)'도 항모 전단으로 참여했다.

스튜 베이커(해군소장) 항모 전투단 사령관은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유연한 억제력 옵션'과 함께 '전방에서의 가시적 존재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그 어떤 임무도 즉시 수행할 수 있는 전투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19일 "이란 사태를 계기로 더욱 밀착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북한을 압박하는 등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공군의 핵 탐지 전문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WC-135W)가 지난주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된 것이 포착됐다.

세계 유일의 방사성 물질 포집 특수정찰기가 뜬금없이 오키나와로 이동한 목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특수정찰기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정찰기 내 대기성분 채집기 내부 온도를 영하 50도 이하로 낮추면 공기 중의 핵물질이 달라붙게 된다.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크세논(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성 물질을 수집한 후 측정해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플루토늄, 수소 폭탄인지를 구분한다.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지하 핵실험 때부터 동해 상공으로 출동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의 활동을 해왔다.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당시에도 방사선 누출을 추적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과 관련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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