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시장에 한인 당선 유력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첫 한인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주코스타리카 대사관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치러진 코스타리카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국민해방당(PLN) 후보로 출마한 김종관(69) 씨가 케포스 시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선거관리당국인 최고선거재판소(TSE)의 공식 발표가 남은 상황으로, 일부 언론은 이날 김씨가 현 시장인 파트리시아 볼라뇨스를 49표 차로 제쳤다고 승리를 기정사실로 보도하기도 했다.

당선이 확정되면 김씨는 오는 5월 1일 취임해 4년의 시장 임기를 시작한다.

케포스는 코스타리카 중서부 태평양 해안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3만3천 명가량이다.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1951년 경기도 화성 태생인 김씨는 미국을 거쳐 1983년 코스타리카에 이민한 후 케포스에서 정착해 36년을 살았다.

코스타리카 국적도 취득했으며 현재 건자재와 호텔 등과 관련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치에는 몸을 담지 않다가 시민들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이미 승리 선언을 한 김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가 36년을 산 우리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 표 한 표 모두 깨끗한 표로 승리했다"며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케포스에는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1983년 '대한민국학교'(Escuela Republica de Corea)로 개명한 초등학교도 있다.

김씨도 주코스타리카 대사관과 더불어 이 학교 시설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 덕분인지 케포스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는 "할 일이 많다"며 "가장 먼저 시의 행정조직을 정비하고, 지금까지 개발에서 소외됐던 곳까지 구석구석 찾아 지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당선이 확정되면 코스타리카에선 처음 한인 시장이 나오게 된다. 앞서 2011년 페루 찬차마요에서 정흥원씨가 중남미 첫 한인 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윤찬식 주코스타리카 대사는 "동포의 정치력 신장과 주류사회 진출 차원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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