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최초의 장편 예술영화 '고려인의 삶'에 초점

러시아 극동 최초의 장편 예술영화가 '고려인의 삶'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끈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 극동 최대의 향토박물관인 아르세니예프 박물관의 리쿠노프 드미트리 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1927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촬영된 고려인 예술영화의 촬영 역사와 관련해'라는 학술논문을 통해 12일 밝혀졌다.

이 논문 주제는 1927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작된 '보르'(도적)라는 제목의 고려인 예술영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영화는 블라디보스토크의 한마을에 사는 고려인 주인공 동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동호의 동생이 외국인 선교사의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쳤고, 이를 참지 못한 선교사는 동생 머리에 십자가 낙인을 찍었다.

동호는 이에 반발, 거세게 항의하게 됐고 결국 당시 지방 당국에 의해 탄압을 받아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과거 동호의 도움을 받았던 세력이 그를 구출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에는 고려인이 연해주로 유입된 배경을 비롯해 당시의 생활 풍습 등 생활면을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시사회 과정에서 전문가·일반인들의 강한 비판을 받으면서 6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영화 제목은 '십자가의 인(印)'에서 '도적'으로 바뀌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영화제작사인 모스필름 사이트에는 이 영화의 길이가 50분가량 된다고 소개돼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솝키노(소비에트영화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오케아스카야역 갑판공장 인근에 세트까지 만들었다고 드미트리 연구원은 강조했다.

영화의 배우들은 고려인이었지만 감독은 동시베리아 부랴티야 공화국 출신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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