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36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700명 넘어…사망자 26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일(현지시간) 700명을 넘기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해 최소 7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났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36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워싱턴주에서는 이날 하루 3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며 총환자 수가 174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도 3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는 이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되고 있는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발생했다. 이 시설에 입소해 있던 70대와 80대, 90대 여성이 1명씩 숨졌다.

이 요양시설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됐고, 많은 입소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지난달 중순 120명에 달했던 입소자 수는 55명으로 뚝 떨어졌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남쪽으로 약 32㎞ 떨어진 이사콰 간호재활센터는 3명의 입소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역시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요양시설 에머랄드하이츠에서도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샌타클래라카운티의 6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이 주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뉴욕주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주 코로나19 환자 수가 1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의 106명에서 36명 증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ㆍ뉴저지 항만관리청 릭 코튼 청장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코튼 청장은 J.F.케네디 국제공항 등 일부 공항과 터널, 교량, 항만 등 교통 인프라를 관장한다.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며 이 질환의 발생 지역이 확대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저지주의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지나 레이먼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와 이날 3명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대응 조치를 격상했다.

코로나19 환자 21명이 나온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9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항에 정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21명이 나온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9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항에 정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며칠간의 해상 대기 뒤 이날 샌프란시스코만의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승객 2명과 승무원 19명 등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천422명에 달하는 이 배의 승객들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거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사람 등 우선 순위에 따라 며칠에 걸쳐 순차적으로 하선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인 승객 4명을 포함한 외국인 여행객 수백 명은 본국에서 보낸 전세기 등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또 승무원 1천113명은 크루즈선에 그대로 남아 격리 치료를 받는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 리서치센터에서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 직원들에게 의무 원격근무 명령이 내려졌다.

캐나다에서도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보건 관리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남성이 이 질환의 희생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북부 밴쿠버의 주거형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소자 2명 중 1명이었다.

중남미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7일 중남미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던 아르헨티나엔 이날 유럽에 다녀온 5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 전체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칠레에서도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에 다녀온 14세 소년이 10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브라질(25명), 에콰도르(15명), 페루, 코스타리카(이상 9명), 멕시코(7명) 등 중남미 10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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