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인들 항공기 운항중단으로 발만 동동 '귀국 희망자 1천400여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편이 끊기고 뉴질랜드가 전국 봉쇄령에 들어가면서 졸지에 고립된 한인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마땅히 돌아갈 길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기 방문자들의 경우 먹고 자는 것도 당장 걱정거리여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까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기자에게 보내온 이메일에서 자녀 2명이 단기 어학 연수차 뉴질랜드에 갔다가 코로나19 사태로 급히 비행기표를 샀는데도 경유국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부모도 없는 이국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며 당국의 도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한인도 뉴질랜드와 한국 간 직항이 끊긴 데다 경유가 가능한 나라들도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임시 항공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곤경에 처한 한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뉴질랜드대사관과 오클랜드 분관, 한인회 등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사관의 권상원 서기관은 뉴질랜드 봉쇄령으로 많은 한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오클랜드 분관의 이용규 영사도 한인회와 항공편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에어뉴질랜드나 대한항공 측에 임시 항공편을 요청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수요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정재현 오클랜드한인회 사무장은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인 전날 하루 동안만 1천여 건의 문의가 들어왔다며 26일에도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낮까지 접수된 귀국 희망자만 1천400여명이나 된다며 이들 가운데 70~80%가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등 단기 방문자들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 서기관은 수요가 많으면 항공사 측도 임시 항공편 요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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