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우주망원경에 처음으로 여성 이름붙여... '허블 망원경의 어머니' 로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광역적외선 망원경 'WFRIST'에 선구적 여성 천문학자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리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이 그 주인공이다.

NASA가 10억달러(약 1조2천357억원) 이상 투자한 대형 프로그램 명칭을 여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은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거리 행성 탐색과 암흑에너지, 우주의 진화 등을 연구하기 위해 올해 중반 발사할 예정인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우주를 넓게 관찰할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생을 마감한 로먼은 NASA 창립 이듬해인 1959년부터 NASA에 몸담은 이후 우주망원경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허블 우주망원경 제작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로먼은 1970년대 허블 망원경 제작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정부 예산을 따내려고 의회를 설득하는데 수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며, 그 결과 45억달러(약 5조5천714억원)가 투입된 허블 망원경이 탄생할 수 있었다.

2.4m 광학망원경을 탑재한 허블 우주망원경은 1990년 4월 발사돼 지구 상공 610㎞ 궤도에서 우주의 모습을 고해상도 이미지에 담아 전달하며 지난 30년 동안 '인류의 창문 역할' 해왔다.

미국의 천문학자 하이디 하멜 박사는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게 당연하던 시절 NASA에서 최초의 여성 천문학 책임자 자리까지 오른 로먼의 이름을 차세대 우주망원경에 붙이는 것은 너무나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1958년 NASA가 설립됐을 때만 해도 연구소에 여자 화장실이 없고, 여성들은 연구 발표회와 학술모임에 참가하지 못했을 정도로 등 천문학계에서 여성들은 끊임없이 차별과 싸워왔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NASA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줄리 매케너리는 로먼을 "정말로 존경했던 사람"이라고 부르며 "로먼의 이름을 딴 임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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