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들어 간 지구촌... 다시 빗장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확연해지고 있다.

최악의 피해를 겪었다가 확산세 둔화로 한숨을 돌렸던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완화한 봉쇄조치를 복원하기도 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154만6천553명, 사망자는 53만6천392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298만1천8명), 브라질(160만4천585명), 인도(69만7천836명), 러시아(68만1천251명), 페루(30만2천718명) 순으로 많다.


◇ 인산인해 휴가철 맞아 위기감 감도는 스페인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북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봉쇄령을 다시 도입했다.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인구 7만의 소도시 라 마리나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업무 목적을 제외한 도시 출입을 금지했다.

주민들은 도시 내에선 이동할 수 있지만 10인 이상 모임은 금지되고 밖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당국의 이런 조처는 최근 현지 술집 등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도 전날 봉쇄 조치를 재도입했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당일 "우리를 보호하고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한발 물러선다"며 주민 20만의 세그리아 지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이 도시 밖으로 이동하거나, 외부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것 모두 금지됐다.

10인 이상 모임과 요양원 방문 등도 제한됐다.

앞서 카탈루냐와 인접한 아라곤 지방에서도 지난달 과수원 근로자들 간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이들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복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페인이 해외 관광객을 다시 받아들이는 와중에 이뤄졌다.


◇ 유럽 진원으로 통하던 이탈리아도 살얼음길

코로나19 사태 초기 최대 피해국에 속했다가 확산세 통제에 성공한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국지적 집단발병 사례가 다시 보고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동부 베네토주는 지난 1주 동안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0.43에서 1.63으로 치솟았다. 이 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로 1.0을 넘으면 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현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세르비아 방문 후 귀국한 한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5명을 감염시키고 89명이 격리됐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필요시 봉쇄조치를 더 엄격히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날 밝혔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총 20곳의 집중 발병 지역에 주목하고 있으며, 최소 5곳이 소규모 봉쇄 조치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20개주 중 최소 4개주 소속 의원들은 베네토주와 같은 발병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에 더 엄격한 해외 입국 통제를 주문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 중동·아시아도 걱정…이스라엘·이란·호주 방역규제 강화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20일께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1천명가량으로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유대교회당과 술집, 클럽 등의 모임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다시 강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우리는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규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선 이날 정오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63명 늘어 하루 사망자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란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21일까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지난 5월 말 들어 감소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 3일 누적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었다.

필리핀 역시 2천4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일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지 당국은 확산세 격화의 배경으로 격리조치 완화에 따른 주민들의 접촉 증가를 지목했다.

호주에서는 전날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공공 주거 단지 주민 약 3천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5일간 자택에 격리됐다.

인구 30만의 빅토리아주 전체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부분적 봉쇄조치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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