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한인 대의원 찰스 김 인터뷰

공화당은 이번 전대에 2천500명이 넘는 대의원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규모를 336명으로 축소했다.

찰스 김은 2018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했지만 막판 역전패한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의원의 남편이다.

1975년 한국에서 고교 졸업 후 미국에 이민 온 찰스 김은 미국 내 한인의 정치 참여와 권익 옹호를 위한 시민운동에 투신해온 활동가다. 한미연합회를 창설해 전국회장을 맡았고, 한미공화당협회도 창설하는 등 공화당 인맥도 넓다.

찰스 김이 대의원을 맡은 것은 2016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전당대회는 당내 경선 때 지지층 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대선 승리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열을 정비하는 자리"라며 축소된 전대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과 달리 초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민주당은 통합과 치유의 측면에서 오프라인 전대 취소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찰스 김은 각종 여론조사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밀리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어차피 미국의 대선은 '스윙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경합주에서 결판나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이곳에 화력을 집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의 대다수인 자유주의 성향 미디어와 대립적 관계인 탓에 언론을 통해 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는 일반 유권자의 생각과 괴리가 있다고 봤다. 소위 '침묵한 다수'(silent majority)의 표심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과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기성정치인과 달리 회색이 아닌 흑백으로 옳고 그름을 분명히 얘기하는 정치인이고, 이 탓에 잡음이 생기긴 하지만 미국을 먼저 생각하며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11월 대선일에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부인 영 김도 선거 준비에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다. 영 김은 2018년 선거 때 개표 직후 2.6%포인트 차로 앞섰다가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된 후 역전을 허용해 1.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찰스 김은 "코로나19 탓에 선거운동에도 어려움이 많다"며 "지난번 선거보다는 조금 유리한 상황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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