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천200년 전 가나안족 요새 발견

구약성서에 기록된 역사의 흔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3천200년 전 요새가 이스라엘 남부지역에서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키르야트 가트 인근에서 기원전 12세기 고대 가나안족이 쌓은 요새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가나안족은 기원전 4천년경부터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던 민족으로, 고대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멸망했다.

18m 길이 정육면체 모양을 갖춘 이 요새는 해안 평야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세워져 있다. 모서리마다 감시탑이 있으며 가운데에 위치한 마당은 석판으로 포장돼 있다.

요새에 마련된 각각의 방에서는 종교의식을 치를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그릇 파편 수백개가 발견됐다.

이 요새는 고대 가나안족이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IAA 측은 가나안·팔레스타인·이스라엘 민족 사이 전쟁이 벌어졌던 시대의 흔적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AA 소속 고고학자인 자르 가노르와 이타마르 바이즈베인은 "구약성서에 기록된 세 민족 간 전쟁에 대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기원전 12세기 중반 이집트가 가나안족을 버리고 떠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세 민족 간에 영토싸움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들어 고대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주 전 자국 내 네게브 사막에서 고대의 비누 공장을 발견했다고 밝혔고, 지난 5월에는 조상이 사용한 제단과 함께 종교의식 때 피우는 향도 찾아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예루살렘 인근에서 2천년 전 만들어진 지하실을 발굴하는가 하면 사냥하는 그림이 그려진 3천500년 전 점토판이 발견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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