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생이 제작, 영문동화 '독도 강치' 아마존서 판매

"강치의 슬픈 이야기를 널리 알리면 외국인들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독도 강치라는 소재를 통해 '독도 알리미' 활동을 벌여 온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중고교 학생들이 영어로 동화책을 만들어 해외에 독도 문제 알리기에 나섰다.

학생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쓴 한국어 동화책을 영문으로 번역해 'DOKDO GANGCHI'(독도 강치)라는 제목의 전자책으로 제작해 지난 9월부터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

청심국제중고교 동아리 '해밀'의 회장 문소윤(17) 양은 독도의 날(10월25일)을 앞둔 12일 "외국인들도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어릴 때부터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동화책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책은 문양을 비롯해 육현주(16) 양·김동윤(14) 군·김승현(18) 군·정승아(14) 양 등 5명이 의기투합해 작년 12월부터 9개월간 제작했다.

승아 양은 영문판에 들어갈 삽화를 맡았고, 나머지 부원들은 이야기를 추가하거나 강치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고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

동윤 군은 '독도 강치'를 전자책으로 만든 이유에 대해 "동아리 부원들과 토의를 했는데, 전자책이 더 먼 곳까지 강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바다사자의 한 종류인 강치는 독도에서 수만마리가 서식할 만큼 번성했지만, 일제 강점기인 19세기 말∼20세기 초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줄다가 현재는 자취를 감췄다.

일본은 독도 강치를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유튜브에서 일본인이 독도에서 1905년 이전부터 강치 사냥 등 조업활동을 했다는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일본인의 강치잡이는 영유권의 근거가 아니라 식민지 수탈의 증거라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승현 군은 "일본은 교과서나 홍보자료 같은 곳에서 강치를 '자신들의 친구'라는 식으로 홍보를 한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이 강치 이야기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들은 강치의 친근한 이미지를 독도의 상징으로 삼자고 의견을 모았다.

현주 양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많은데 그냥 생물이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며 "강치 같은 귀여운 동물이 학살당했다고 하면 조금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승아 양은 "처음엔 강치가 외롭고 쓸쓸한 멸종동물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면 어떨까 싶어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해서 사랑스럽게 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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