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끝내 집단면역 카드 꺼내나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싸고 집단면역을 전략으로 삼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13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이 개최한 회의에서 고위 정부 당국자 2명은 집단면역 전략을 옹호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선언문을 인용했다.

'그레이트배링턴 선언'이라는 이름의 이 선언문은 "지금의 봉쇄 정책은 공중보건에 장ㆍ단기적으로 치명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건강한 젊은층 사이에선 바이러스가 전파되도록 놔두고 노인 등 취약층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선언문의 공식 홈페이지는 마틴 컬도프 하버드대 교수, 수네트라 굽타 옥스퍼드대 교수, 자얀타 바타차리야 스팬퍼드 의대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들이 선언문 작성에 참여했고 전 세계적으로 9천명 이상이 이에 서명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NYT는 "봉쇄령에 반대하고 집단면역에 의존하는 선언문을 백악관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스콧 애틀러스는 지난 5일에도 컬도프 교수, 굽타 교수 등 3명을 초청해 집단면역에 관해 조언을 구한 바 있다.

이들은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 없이 퍼지도록 허용하되, 고위험군은 보호하는 방안을 에이자 장관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내 감염 인구 비율이 높아 더 이상 바이러스가 잘 전파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삼고 전략을 세우는 방안을 두고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신투여 등 외부 개입 없이 감염만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방안은 취약층의 불필요한 사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집단면역 해법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집단 면역은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지 바이러스에 노출해서 얻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자유롭게 뛰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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