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베트남 부동산개발업체 지분을 모두 매각
10/29/2027일 베트남 금융업계는 태광실업 베트남법인 태광비나실업은 지난 20일 호찌민증권거래소 상장사인 건설투자개발총회사(DIC) 지분 9.19%(2819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현지 투자자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매각대금은 당일 종가 1만9600동(약 950원) 기준 5350억동(약 260억원)에 달한다. 앞서 태광비나실업은 이달 초에도 이 회사 주식 225만주를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태광비나실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건설 산하 건설투자개발총회사 지분을 매입한 이후 3년 만에 투자를 모두 회수했다.
현지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를 놓고 회사와 주주 간 갈등을 빚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건설투자개발총회사는 지난달 초 부동산개발기업 힘람과 공동으로 호찌민 남부 붕따우 지역에 최대 10조동(약 4860억원) 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이 계획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실제로 찬성은 33.07%였고, 반대와 기권은 각각 26.57%, 20.31%였다.
한편, 태광비나실업 상반기 순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83억원에 비해 눈덩이 만큼 대폭 줄었다.
태광실업은 지난 1994년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지출해 현지법인 태광비나실업을 설립했다. 작년 매출 1조1705억원, 순이익 424억원을 거뒀다. 태광실업 국내외 자회사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