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주는 '펜실베니아'

미국 북동부에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별명은 '쐐기돌 주'(Keystone State)'다.

펜실베이니아주가 '쐐기돌'로 불린 이유는 미국의 독립 당시 13개 주 가운데 한복판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올해도 펜실베이니아주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영·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선거 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지역 중 하나다.


펜실베이니아는 6대 경합주 중에 선거인단이 플로리다(29명) 다음으로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세 차례 유세를 모두 펜실베이니아에서 했다.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7일 첫 유세에 나선 곳도 펜실베이니아였고, 바이든 후보 역시 선거전이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펜실베이니아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4년 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앞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단 0.7%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992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기를 잡은 트럼프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까지 석권하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올해 대선에서는 바이든에게 유리한 면도 있다. 먼저 펜실베이니아는 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최대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북쪽으로 2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바이든은 비록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대부분의 정치 인생을 델라웨어에서 보냈지만 펜실베이니아 출생이라는 뿌리가 이 지역에서 그에게 승리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도시, 교외, 시골 지역 인구 구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 지역 교외에 사는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들이 승부를 가를 핵심 유권자층으로 꼽힌다.

바이든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었다가 2016년에 트럼프를 지지했던 이 지역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일자리인 석유산업 부문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대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석유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끊겠다면서 "석유산업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즉각 이 부분을 약점으로 삼아 공격하기 시작했다.

토론에서 카메라를 보며 "펜실베이니아는 (이 발언을) 기억하라"고 한 트럼프는 이후 펜실베이니아를 돌며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를 심각한 불경기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8천745명)가 전체 주 중 8번째로 많이 나온 것도 표심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최근 해리스폴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5%포인트(51% 대 46%) 차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분석가인 테리 마돈나 프랭클린마셜대 교수는 미국의 일간 USA투데이에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살다시피 한다"면서 "펜실베이니아주가 (이번 대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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