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짧으면 치매 위험 높아질수도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은 여성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박경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7만3천2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이 중 3천69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연령 등 특정한 생식 특징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은 초경에서 자연 폐경 또는 자궁절제, 난소 절제까지의 년 수로 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긴(38~42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이 가장 짧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늦은 나이(50~52세)까지 계속된 여성은 이른 나이(45세 이전)에 끝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초경이 15세 이후에 시작된 여성은 12세 이전에 일찍 시작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12% 높았다.

수술 병력이 있는 여성은 수술 병력이 없는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8% 높았다.

이는 에스트로겐 노출이 이른 나이에 시작되거나 늦은 나이까지 계속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치매 가족력, 교육 수준, 체질량 지수(BMI), 흡연,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교란 변수를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호르몬 대체 요법(HRT)과 치매 위험 사이에는 연관이 없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케어 새들백 메디컬센터 여성건강 의료실장 마이클 크리치먼 박사는 에스트로겐이 치매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연구 결과는 장기간의 에스트로겐 노출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는 연구팀도 시인하고 있듯이 많은 교란 변수가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뉴욕시 보건의료 시스템 모태 의학 전문의 케시아 게이서 박사는 에스트로겐은 피부, 심장, 혈관계, 모발, 골반 근육 조직, 뇌, 점막, 비뇨기계 등 체내의 복합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 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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