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커넥션 조사 와중에 러시아 제재해제 비밀문서 백악관 전달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그의 변호사이기도 한 마이클 코언이 대러시아 제재 해제 등의 내용이 담긴 밀봉된 문서를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건넸다는 폭로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러시아와 연계돼 있다는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 의혹으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의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해당 기사는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타임즈(NYT)가 워싱턴과 우크라이나 주재 기자들이 각각 입수한 정보를 취합해 만든 것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러시아 출신 미국인 사업과 펠릭스 세이터와 트럼프 측근인 마이클 코언이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아르테멘코 의원을 만나 러시아 제재 해제안을 담은 제안서를 건네 받았다.


그리고 코언은 이 문제의 제안서를 이달 초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에게 전달했다. 플린이 백악관 입성 전 이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대 러시아 제재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자진 사임하기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제안서에는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시키는 대신 러시아가 침공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50년에서 100년까지 임대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에 부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의 제안서를 만든 아르테멘코 의원은 우크라이나의 포로셴코 대통령과 반대 입장에 서 있으며, 아르테멘코는 자신의 ‘평화 계획’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고 보좌관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러시아의 구미에 맞는 제안을 우크라이나 의원이 트럼프 측에 전달한 셈이 된다.


NYT는 마이클 코언은 제안서를 플린에게 주고 간 뒤 응답을 기다렸지만, 플린이 결국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사임하고 말았다며, 이제 “코언과 세이터, 아르테멘코는 새로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들의 제안서를 받아주기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로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을 위해 4명의 후보자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NYT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트럼프 측근들이 러시아 고위 정보관계자들과 미 대선 1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통화기록을 사법당국이 입수됐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커넥션과 관련한 보도를 이어오고 있다.


또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미 상원 정보위는 지난 17일 10여 개 정부기관과 기구, 개인 등에 러시아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있는 통신기록과 정보의 보존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이날 확인돼, 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져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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