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제2의 에볼라 가능성 있다..미 의학계 경고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에볼라 사태처럼 폭발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의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대니얼 루시, 로렌스 고스틴 박사는 미 의학협회 저널 기고글에서 WHO는 에볼라 발병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질병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제2의 에볼라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루시·고스틴 박사는 "WHO 사무총장이 국제적 차원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 관심과 자금지원, 조사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만약 백신이 2년내에 개발된다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긴급위원회 소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두뇌와 두개골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선천성 소두증 기형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아프리카 흰줄숲모기(Aedes africanus) 등을 매개로 전염된다.


증세에는 발열, 두통, 관절통 등 독감 증상과 발진, 결막염 등이 있으며 2016년 현재 백신이나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당국, 국립보건연구소 등을 포함한 전문가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신속한 백신 개발을 촉구했다.


현재 미 텍사스 의대 소속 연구진이 브라질에서 표본을 수집한 뒤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의 삼엄한 통제 하에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연구에 참석한 스콧 위버 교수는 "현재 감염된 태아의 소두증을 치료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매우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코널대 로우라 해링턴 교수는 전염매개체인 흰줄숲모기가 플로리다에서 코네티컷에 걸쳐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당국이 병력 20만명을 동원해 지카 바이러스 퇴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라틴아메리카 공동대응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소두증 출생에 대한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2일 이후 소두증이 초기 의심되는 신생아 사례는 총 4180건으로 이중 270건이 소두증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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