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까운 시일에 이뤄질 수도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아주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오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은 불확실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을 통해 이런 내용들을 밝혔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기구다.


공개된 회의록에는 "많은 참가자(FOMC 위원)는 아주 가까운 시일에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는 기록이 있었다.


이런 시각을 보인 사람들은 "고용과 물가 지표가 앞으로 (연준의) 현재 예상 수준과 일치하거나 그보다 양호할 경우, 또는 고용 극대화와 정해진 물가상승률 실현이라는 연준의 목표가 초과 달성될 위험이 있을 때"라는 전제조건을 붙였지만, 이런 시각은 연준 내부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뉴스 등 미국 경제전문매체들은 풀이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금리를 0∼0.25%로 낮추는 '제로금리' 정책을 폈다가 2015년 12월에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렸고, 지난해 12월에 0.5∼0.75%로 한 번 더 상향조정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두세 명"의 참가자가 "앞으로의 (FOMC)회의 때 있을 수 있는, 적시에 이뤄질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제거는 변화하는 경제 여건에 대한 더 큰 유연성을 (연준에)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회의록에 담기지 않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들은 옐런 의장의 청문회 증언이 FOMC 내부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음이 이날 공개된 회의록을 통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회의록에는 트럼프 정부에서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떤 정책을 펴게 될지가 연준의 경제전망 과정에서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았음을 알려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FOMC) 구성원들은 재정정책, 그리고 다른 정부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야기할 영향이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는 회의록 내용은 이런 해석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러나 FOMC 참가자들은 "경제전망에 대한 단기적 위험 요인들은 대체로 균형 잡힌 모습"이라는 견해를 보였고, 이는 오는 3월에 당장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다소 낮출 수 있는 분위기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올해 미국이 2.1%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실업률은 4.5%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 구성원들은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서 "경제전망이 분명해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기술하며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전망이 지난달 정례회의 때까지의 약 1개월간 거의 바뀌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CME그룹에서 제시하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은 이날 17.7%를 기록했다. 6월 인상 확률은 72.7%였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월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상반기에는 오는 3월을 비롯해 5월, 6월에 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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