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패닉 속 보수정당 미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예기치 못한 대선 불출마 이후 보수정당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대선 전략의 향배에 따라 향후 있을 보수발 정계개편의 주도권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대안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앞세우는 모양새다. 황 권한대행은 반 전 총장의 표심을 흡수해 10%대를 돌파, 최초로 문 전 대표 다음으로 지지율 2위를 기록하며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2일 "황 대행이 대선에 나가겠다면 새누리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며 "오신다고 하면 마다치 않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통화에서 "황 대행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에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역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반 전 총장을 영입해 대선 후보 경선의 흥행몰이를 꿈꿨던 바른정당의 계획에 비상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을 통해 대중적 관심을 모아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구상이 물거품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바른정당은 기존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체제로 대선을 준비하면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대선 불출마 번복 가능성도 제기했다. 선수를 총동원해 컨벤션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국민에게 김 의원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 배제 못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지만, 막판에는 양당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전 대표의 독주를 막기 위해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내부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지지율이 낮은 저로서 과감한 도전에 대해 거리낌 없이 하겠다"며 "범보수 단일화 안에 새누리당 후보들이 나오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찬우 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의 초선의원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정책과 이념의 지향점이 같고 국민이 보수의 통합을 원하는데 분열된 모습으로 갈 이유가 없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통합이 정도"라고 언급했다.


다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이미 감정적으로 틀어진 상황에서 연대가 쉽겠냐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통화에서 "바른정당이 창당한 이유는 친박 패권주의 청산 때문"이라며 "친박 인적청산조차 하지 못하는 새누리당과 이미 멀어졌는데 연대가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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