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카네기홀 데뷔... 앙코르 3곡 관객 기립박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섰다.


조성진은 22일(현지시간) 밤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발돋움하는 관문 격인 '카네기홀 데뷔'를 마쳤다.


카네기홀에서의 독주회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고 스스로 말한 적이 있지만, 그 자체의 중압감에, 냉정한 평론가들이 포진한 그곳이 이제 날갯짓을 시작한 22세 신예에게는 버거운 무대일 수 있다.


그러나 조성진은 '데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2시간 20여 분 시종 그는 편안히 연주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조성진은 익숙한 곡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1부를 구성한 알반 베르크(1885∼1935) 소나타 Op.1, 슈베르트의 소나타 19번 C단조 D.958는 이미 그의 레퍼토리에 이미 올라 있는 곡으로, 그가 지난해 첫 미국 투어에서도 한차례 연주한 적이 있다.


작년과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베르크 소나타의 '깊이'였다.


조성진은 일반인의 귀에는 난해한 화음의 조합을 마치 둥근 원을 그려나가듯 매끄럽게 연결해냈다. 물이 흘러가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곡 전반에 더해졌다.


조성진은 2부에서 쇼팽을 듣고 싶어 하는 관객의 기대치를 한껏 충족시켰다.


쇼팽 프렐류드 Op.28의 연주 솜씨는 그가 5년에 한 명씩 탄생하는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 우승자라는 점을 새삼 확인시켰다.


2015년 제17회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할 때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 곡을 한층 원숙하게 소화해냈다.


이날 독주회는 공연이 임박해 예매사이트에 '예매제한'으로 고지되며 표가 동났다. 무대와 가까운 1층과 2층의 좌석은 티켓예매가 오픈된 작년 8월부터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연주 후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에게 조성진은 앙코르곡을 선사했다. 드뷔시의 '달빛', 쇼팽의 4개의 발라드 중 1번, 그리고 바흐의 프랑스모음곡 5번 중 사라방드였다.


세 곡의 앙코르가 끝난 뒤에도 객석에서는 자리를 못 떠나는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무대에서는 활짝 미소를 띤 조성진의 인사가 한동안 거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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