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와의 전쟁 구글 후원으로 '크로스체크' 출범
03/02/17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1일(현지시각) 오는 5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구글의 후원을 받은 프로젝트 기구 '크로스체크'(CrossCheck)를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크로스체크는 구글이 운영하며 AFP통신, 르몽드, 르피가로, 프랑스텔레비전 등 프랑스 매체를 비롯해 영국 BBC, 유로뉴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등 전 세계 37개 언론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프랑스 대선에 관한 미확인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며, 이 과정에서 최소 2개 이상의 언론사 기자들이 공동 작업한다. 여기서 규명한 사실관계는 각 언론사가 보도하기로 했다.
또한 크로스체크 홈페이지(crosscheck.firstdraftnews.com)를 통해 누구나 직접 사실관계 규명을 요청하고,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는 최근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권자를 현혹하려는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 '힐러리 클린턴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무기판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가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다.
미셸 르리동 AFP통신 국제뉴스 디렉터는 성명을 통해 "가짜뉴스 때문에 언론의 핵심 가치가 공격받고 있다"라며 "언론사 간 경쟁을 잠시 미뤄두고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르몽드의 아드리앵 세네카 기자는 "기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혼자 일하고, 편집자는 정보의 흐름에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라며 "다른 언론사의 기자, 편집자들과의 협업은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