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반관반민(1.5 트랙) 대화' 무산 이유는 북한 VX 사용
02/27/17미국과 북한 간 '반관반민(1.5 트랙) 대화'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무산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현직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 외교관들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오는 3월1~2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화가 이뤄질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화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북극성 2호'를 발사하고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측에 암살당하면서부터 난항을 겪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암살 소식이 나온 뒤부터 미 정부가 북한 측에 입국 비자를 내줄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다.
여기에 김정남 암살에 유엔 화학무기금지협약(CWC)로 금지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가 사용됐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이에 따라 대화는 자연스럽게 불발되게 됐다.
미국 국무부 측은 "개인의 비자 발급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며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