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캔자스에서 벌어진 총기살인사건이 증오범죄였다는 정황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캔자스 주(州)에서 벌어진 총기살인사건이 증오범죄였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6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캔사스시티 인근 올라스의 식당인 '오스틴 바 앤 그릴'에서 인도인 남성 2명이 백인 남성 애덤 퓨린튼(51)이 쏜 총에 맞았다. 총에 맞은 두명의 남성 중 한명인 스리니바스 쿠치보트라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인도인 피해자 알로크 마다사니(32)는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린튼은 범행현장에서 도주해 인근 레스토랑에 숨어있었지만, 결국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퓨린튼은 만취상태였으며,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보였다고 진술했다.


다만 퓨린튼이 총을 쏘기 전 "내 나라에서 나가라"고 소리 쳤던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살인사건이 증오범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퓨린튼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피해자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쿠치보트라와 마다사니의 비자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그는 도주한 레스토랑에서 "내가 2명의 중동인을 죽였다"고 말했다. 인도인을 중동인으로 착각했다는 뜻이다.


사망한 쿠치보트라의 부인인 두말라는 "나의 남편뿐만 아닌 모든 인종들을 위해 이번 사건에 대한 답을 원한다"라며 증오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해명해달라고 정부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현재까지는 증오범죄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대규모 정치적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슬람 발언들과 반(反)이민 정책으로 중동 출신 미국인들이 증오범죄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를 우려한 백악관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증오범죄 의혹을 진화하려 나섰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시점에서 (퓨리스의) 범행동기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라고 규명하고 나섰다.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는 성명을 통해 "증오와 외국인혐오증에서 나온 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번 총격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할 것임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미국 첫 인도계 여성 하원의원인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워싱턴·민주)는 "무의미한 폭력사태는 이 나라에 있어서는 안된다"라며 "이번 비극에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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