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에 가전공장 검토중 보도에... "확정된 것 없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으로 투자 압박을 받았던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공장 설립 후보지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소 5개 주(州)와 이 문제를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초기 협상을 진행한 곳은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5곳이며, 이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라이스우드가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시설 확대로 그간 멕시코에서 생산해온 오븐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몇 년에 걸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의 미국 생산도 늘릴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초기 투자비용은 3억 달러(약 3천468억원)며, 창출될 일자리는 500개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생산시설 확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이 아직 나지 않았고, 오븐 생산에 나설 시점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후보지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5개 주와의 협상은 아니고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와 투자 규모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장설립 검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직접 거론하며 은근한 압력을 넣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트위터 계정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건설 가능성 기사를 링크하며 "고맙다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고 밝혔다.


당장 백악관은 '트럼프의 업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나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삼성이 미국에 제조 공장을 짓는 중대 투자계획을 확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론이) 언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줄기차게 국내외 기업을 압박하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강조해왔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도 지난달 28일 테네시 주 클락스빌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테네시 주와 체결했다. LG전자는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2019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성하고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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