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오바마케어 보건장관 지명자에 미국 의사들 5천여명 반대 서명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 온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차기 보건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미국 의사 내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사협회(AMA)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건장관 인선이 발표된 후 수시간만에 즉각 성명을 내고 프라이스 의원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AMA는 의사 출신으로 하원의원에 진출한 프라이스 의원의 경험을 언급하며, 그가 특히 "환자의 선택과 시장에 기반을 둔 해결책을 지지한다"면서 "의사에게 부과된 과도한 규제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AMA는 미국 전역 23만5000여명의 의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의료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한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와 성소수자 권리에 반대하는 프라이스 의원을 보건장관으로 지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AMA는 의사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협회 반대청원에 서명한 의사만 5000여명이 넘으며, 이가운데 750명은 AMA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청원에 참여한 내과의사 안드레아 크리스토퍼(32)는 "프라이스 의원은 가장 취약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건강보험개혁법을 반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AMA의 이번 지지선언을 계기로 회원권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MA는 7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을 지지했으며, 법안 발효를 도왔다. 그러나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하면서 AMA 내에서도 의견충돌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협회 내 반대목소리가 프라이스 의원의 상원 인준을 방해하지 못하겠지만, 내달 정식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 등 논쟁을 낳을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프라이스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에 대해 핏대 높여 비판해 온 하원 예산위원회 소속 6선의원이다.


상원 청문회를 무사 통과한다면, 프라이스 의원은 곧장 오바마케어를 개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대선 도중 취임 첫날부터 특별 의회를 소집해 오바마케어를 분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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