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감정 거친 미인도... 짜깁기 그림이라는 주장 나와

지난달 검찰이 진품으로 결론 내린 미인도는 고 천경자 화백의 여러 작품에서 부분 부분을 짜깁기한 위작이라는 주장이 있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미인도의 화관을 짜깁기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미인도'에 대한 위작 의혹 중 대표적인 건 이른바 '짜깁기' 설이었습니다.


고 천경자 화백이 그린 여러 그림 가운데 부분 부분을 따와 똑같이 그렸다는 주장입니다.


그림끼리 비교해 보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미인도의 얼굴과 어깨선은 1981년도 '장미와 여인'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어깨 위에 앉은 나비는 1974년 작품 '고(孤)'에 보이는 나비와 흡사합니다.


또 화관 옆 이파리들은 1974년도 '바리의 처녀'와 구성과 색채가 완전히 일치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검찰의 '미인도' 수사 과정에서 안목 감정에 참여해 의견을 낸 바 있는 미술평론가 최광진 씨가 '미인도'의 플루메리아 화관은 천 화백이 1975년에 그린 '발리 섬의 처녀'를 짜깁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미인도'의 화관이 '발리 섬의 처녀' 머리에 장식된 다섯 송이의 꽃 가운데 맨 아래 꽃을 제외한 네 송이를 옆으로 틀어 배치한 뒤 주위에 몇 송이를 임의로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컴퓨터로 꽃을 추출해 비교한 결과 일부 꽃잎의 윤곽선이 일치합니다.


최 씨는 평생 꽃을 그린 천 화백이 자신의 그림에서 꽃잎의 모양과 형태까지 자로 잰 듯 똑같이 그릴 이유가 없다며 '미인도'가 위작이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최광진 / 미술평론가 : 자기 작품에서 따와서 똑같이 쓰는 것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고요 미인도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부분이 짜깁기 흔적이 있어서 그런 방식이 전형적인 위작자의 수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인도의 구성 요소들이 모두 짜깁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위작 논란은 잦아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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