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90년 이어졌던 조혼법 폐지

미국 뉴욕 주(州)가 90년 가까이 존속돼온 '조혼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1929년부터 시행된 이 법은 만 14세부터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14∼15세의 미성년자는 법원과 부모의 동의를 구한 후, 16∼17세는 부모의 동의로 결혼할 수 있다.


뉴욕 주에 따르면 2000∼2010년 이 법에 따라 결혼한 미성년자가 3천900명에 육박했다. 대부분은 부모가 자신들의 종교와 관습에 따라 자녀를 조기에 결혼시킨 경우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대부분 주민은 이런 법이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이런 법이 있다는 것을 알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주는 법개정을 통해 성인이 되는 18세가 돼야 결혼할 수 있도록 하되, 법원과 부모의 동의로 결혼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17세로 높일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조기 결혼으로 여러 가정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우선 특정 종교나 관습에 따라 10대 소녀가 부양 능력이 있는 나이가 많은 남성과 결혼하거나,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하는 등 제도가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결혼한 여성이 가정폭력을 당했을 때 법적 보호막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다. 가정폭력 피해여성이 주 정부가 운영하는 '쉼터'에 입소하려면 만 18세가 돼야 하므로 그 이하의 여성은 이혼도 못한 채 폭력에 노출된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글로벌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연방 재정 투입 차단 법안 발의 글로벌한인 3727 03/10/17
김한솔, 아버지 피살 후 첫 등장...유튜브에 공개 글로벌한인 4040 03/09/17
김한솔과 그 가족들 도운 '천리마 민방위는'? 글로벌한인 3548 03/09/17
포항공대가 영국 언론 더 타임스 2017 소규모 세계 대학 평가 3위 글로벌한인 3587 03/08/17
12개 도시의 유대인 교육기관,폭탄테러 위협 소개령 글로벌한인 3626 03/08/17
美정부, 북한-이란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조3천억원 벌금 부과 글로벌한인 3481 03/08/17
위키리크스, CIA 기밀 7800여건 폭로 글로벌한인 3533 03/08/17
한반도 사드 배치는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글로벌한인 3559 03/08/17
WSJ,"중국,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 끊지 않아" 글로벌한인 3448 03/07/17
뉴욕양키스, 한국계 입양아 레프스나이더 트레이드 추진 글로벌한인 3512 03/06/17
한국계 기자, 뉴욕 거리 방송 중 폭행 당해 글로벌한인 3489 03/06/17
말레이 북한 대사 강철 추방... 사전에 김정남 암살 알았을까? 글로벌한인 3694 03/06/17
3월중으로 '트럼프 대북정책' 나온다. 글로벌한인 3505 03/03/17
'강제 추방' 현실로 조지아 주에서만 5명의 한인이 체포 글로벌한인 3715 03/02/17
'가짜뉴스'와의 전쟁 구글 후원으로 '크로스체크' 출범 글로벌한인 3554 0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