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평

테크로스 대표이사 - 한국

경력 및 이력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부문에서 국제승인을 획득한 (주)테크로스(대표 이강평)가 지난 11~14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국제조선해양컨퍼런스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테크로스가 한국해양연구원과 공동개발한 BWTS의 전해소독장치(ECS, Electro-CleenTM System)는 지난 10월 8일 런던에서 개최된 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제58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 노르웨이와 독일에 이은 세계 3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국제승인을 받은 쾌거를 올린 바 있다. 테크로스가 최종 승인을 받은 ECS는 세계 최초로 전기분해 기술을 이용해 선박평형수 내의 생물을 사멸시키는 기술로, 한국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체 중 유일하게 전 세계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03년 BWTS 개발 착수 후 5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아시아 기업으로서 최초로 유럽 시장에 깃발을 꽂은 이강평 대표이사는 그간 겪어왔던 남모를 서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IMO 승인을 획득하기까지의 과정은? - "2000년 회사 창립 후 전기분해 기술과 수질 진단 시약 개발에 주력해오던 중 2004년 말부터 BWTS 개발을 착수했을 무렵 회사는 거의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집기들에 압류 딱지가 붙었고 신용불량 상태에서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비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생의 신조이다. '원천기술의 표준화'라는 비전은 어떠한 환경에 처해있어도 타협될 수 없었다. 13대 경제대국 우리나라에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되나? IMO의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3년간 개최된 IMO 모든 회의에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강행했다.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자료 준비를 위해 실험 등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웠음에도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피나는 노력을 쏟아 부었다. 4년 간 육상 수주도 거의 포기한 채 R&D에 130억을 투자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힘들다(눈물...). 의지력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성공비결을 묻는다면 "죽을만큼 해봐라"라고 답하고 싶다. 힘들 때 조금 더 힘들어야 진정한 편안함이 찾아온다. 당사는 일요일에 쉰 적이 손꼽을 정도다. 하루 24시간씩 365일 간 사무실 불이 꺼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전기분해 수처리 방식의 특징은? - “전해수처리란 물을 소독하는 방식 중 하나로, 다른 소독방식에 비해 소독효과가 뛰어나고 경제성도 우수하다. 1000분의 1초의 순간 소독효과로 대장균, 일반세균, 레지오넬라 등 완전 박멸이 가능하며 유독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에 최적이다. 소독부산물에 의한 잔류독성이 없으며 저전압(약 13V)에서 운전되므로 감전사고의 우려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테크로스의 기술이 주목 받는 이유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했거나 개발한 타 업체와는 달리 필터가 필요없고 유지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선주들에게 크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설치도 쉬워 조선소에게도 큰 메리트가 있다. 테크로스의 전해소독장치가 있으면 물을 전기분해할 때 생기는 여러 복합적인 전기‧화학적 반응에 의해 소독이 된다. 테크로스가 2009년부터 본격적인 실선 설치에 들어갈 ECS는 밸러스트수로 인한 전 세계 해양 생태계의 파괴를 막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테크로스의 BWTS 시장 잠재력은? -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이며 신조선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에도 장착돼야 하는 장치이다. IMO 협약에 비해 100배 더 강화된 생물 사멸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오는 2015년부터 선박평형수를 통해 살아있는 미생물을 배출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향후 최소 3년은 원천기술을 가진 테크로스를 따라올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야말로 공인된 세계 최고의 기술이기 때문에 시장점유율도 공히 세계 1위를 점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 기술은 만점을 받은 세계 최고의 BWTS로써 향후 2년 내 시장 적용단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 이미 한국에서는 STX, 일본에서는 마루베니와 아타카다이키와 국내외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였고, 중국내 코스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리점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같이 조그만 산업체에서 개발된 기술을 정부와 IMO가 인정했고 영국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우리 기술은 세계 표준화 대열에 들어섰다. BWTS는 전기전자, 유체화학, 생물학, 환경공학, 소재공학, 소프트웨어 등 다방면의 학문이 결합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테크로스는 최상의 연구소와 연구 인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 업체도 IMO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지만 조선‧해운업계에서는 테크로스의 제품이 성능, 경제성 및 안전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들 평가한다. 조선‧해운업계의 BWTS 시장 규모는 연간 4조원 이상이며, 2009년부터는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테크로스의 잠재력은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테크로스를 이끄는 경영 철학은? ‘테크로스(TECHCROSS)’는 Technology와 Cross의 결합어로, 원천기술의 상용화 혹은 십자가(Cross)의 세계 복음화를 의미한다. 큰 기업은 약속하지 못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기업이 될 것임은 약속할 수 있다. 올해 초 사회 환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주1회 자원봉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회에서 혜택을 받았는데 나눠주지 못하면 그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나’라는 소유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공유의 개념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는 입사 순간 프로라는 마인드를 갖게 한다. '내가 달리는 만큼 그 땅은 내 것이 된다'고 강조한다.” ◆향후 사업방향과 전하고 싶은 말씀은? - "환경을 조선에 도입해야 할 때가 왔다. 'Green Ship' 및 'Clean Ship'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배는 작은 마을이다.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 중국과는 달리 한국, 일본은 땅이 좁아 고성능 및 고효율의 친환경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해양환경의 패러다임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테크로스의 성장과 발전은 테크로스 자체의 업적이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업계를 이끄는 한국해양연구원 등 연구기관, 학계 등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