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 - 한국

경력 및 이력

인공피부, 뼈이식재, 실리콘 보형물 등 인체조직 이식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출발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생체전자공학을 공부했던 황 대표는 사회 초년병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되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한 사람이 여러 일을 맡아야 하는 해외근무 특성상 의무실 관리도 맡았단다. 공사현장이 많았던 만큼 손가락이 잘리거나 기계에 다치는 사람이 종종 발생했는데 상처 치료는 손쉽게 의료기술로 처리됐지만 남은 흉터가 문제였다. 신체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흉하게 남은 상처는 황 대표가 인공피부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산 인공피부 이식재를 수입해서 병원에 공급하는 일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항상 이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사업도 잘돼서 그때 번 돈으로 지금의 사옥도 마련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막대한 돈을 외국에 쓰지 말고 우리가 직접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사급 직원들을 채용해서 직접 연구개발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던 회사는 자체 연구개발을 시작하자마자 끝없이 들어가는 연구개발 비용에 비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는 2년이나 유지됐는데 대출을 받아 직원들 월급을 주면서 부채가 끝없이 늘어났다. 더 이상 회사를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상황이 악화될 무렵 첫 수출이 시작됐다. 이를 ‘신호탄’으로 수출은 급격히 늘어났다. 외국 제품과 똑같이 훌륭한 품질에 가격은 더 저렴한 한스바이오메드의 제품에 ‘러브콜’이 이어진 것이다. 2년간 적자로 쌓여 있던 부채는 이후 3년 만에 모두 갚았고 올 연말쯤에는 약 50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황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으로 들어온 약 30억원대의 공모자금을 제외하고 현재 보유현금이 40억원 이상이라 돈이 필요해서 상장을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인체조직 이식재 업체는 다국적 거대 기업이 많기 때문에 우리 한스바이오메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오랜 시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상장한 것입니다.” 현재의 매출 비중은 인공피부 등의 피부이식재가 약 30%, 뼈이식재가 50%, 실리콘 보형물이 20%를 차지하지만 앞으로는 실리콘 보형물의 매출을 대폭 늘려서 비중을 40%, 30%, 30% 선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황 대표는 밝혔다. 임플란트 등을 할 때 잇몸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뼈이식재 부문도 빠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황 대표는 덧붙였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지난 2005년 매출액은 5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123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첫해인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에서 인체조직 이식재 수입업체 대표로, 또 코스닥에 ‘입성’한 상장기업 대표로 빠르게 변신해 온 황 대표는 상장업체 대표라는 것이 아직은 어렵고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그런지 제품에 관한 이런저런 질문에는 다 쉽게 답변할 수 있는데 회사의 재무 쪽에 대해 자세히 물어 오면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빨리 찾게 돼요. 외국에서는 최고경영자(CEO)와 CFO에 하는 질문도 명확하게 구별해서 하는데 한국에서는 전부 다들 CEO한테서만 답변을 듣고 싶어해서 그것도 힘든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한스바이오메드의 빠른 성장, 외국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는 탄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국 업체들은 자국 내 수요로도 충분한 매출이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 아시아 지역에 충분히 눈길을 돌리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지역에서까지 경쟁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매년 30% 이상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도 30% 이상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홍익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2011년 기업혁신 대상 2013년 벤처기업 대상 대통령 표창 2015년 세계 일류 상품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