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 예술총감독 - 한국

경력 및 이력

강화자는 1970년 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 데뷔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맨해튼 음대 대학원에서 오페라를 공부했다. 1976년 뉴욕 리릭 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를 비롯해 미국에서 메조소프라노로 활발히 활동하던 그녀는 1980년 국립오페라단 ‘삼손과 데릴라’의 데릴라 역을 계기로 귀국하게 된다. 이후 연세대 음대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오페라 워크숍을 이끌었다. 성악가로서 경험, 미국에서 쌓은 연출가로서 관점이 한데 어우러져 발성부터 연기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연출하고 지도했다. 이후 1991년엔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 창단 16주년 기념 공연인 모차르트 ‘마적’을 연출한다. 당시 국내 오페라계에서 여성이 연출을 맡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1997년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9주년을 맞이한 강화자베세토오페단의 무대에는 새로움과 도전에 대한 용기가 가득하다. 그간의 오페라단 역사 가운데 기록적인 작품과 인상적인 순간들을 강화자 단장과 함께 살펴봤다. 강화자 단장이 창단 후 첫 대극장 오페라로 창작오페라를 만들고자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위인’이었다. 단체명인 베이징·서울·도쿄를 의미 있게 이어주는, 김구, 안중근 같은 역사 속 인물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더구나 1999년은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50주년인 해였다. 일본 민간 오페라단과 합작으로 10월 도쿄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 공연은 강화자 단장에게 지금도 생생한 기억이다. 한국의 무용단, 한·일 연합 합창단, 일본 측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모여 하나의 무대를 만들었다. 완벽한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려 부단히 연습하던 일본 측 가수와 합창단의 노력에 한국 측 예술가들이 감동을 받기도 했다. 한국적 해학과 음색 앞에 국경은 허물어졌다. 일방적인 문화 전달이 아닌, 양국 예술가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로 인해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에게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에서도 동일한 작품이 공연됐다. 이 공연에서 강화자는 무대 뒤에서 총감독으로, 무대 위에 월매 역으로 오르기도 했다. ▲45년 공주 출생 ▲68년 숙명여대 성악과 졸 ▲73년 보스턴 탱글우드 페스티벌 수료 ▲76년 미국 맨하탄음대 대학원 성악과 졸 ▲94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자과정 졸 ▲75년 골도부스커오페라단 단원 ▲81년 국립오페라단 단원 ▲91년 김자경오페라단 단장 ▲92년 음악이 있는 사회 뮤직포럼 대표 ▲96년 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 설립·단장(현) ▲서울예술단 전 이사, 전 연세대 음대 교수 ▲오페라 '카르멘', '삼손과 데릴라' 등 200여회 주역 출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연출가로서 '마적', '피가로의 결혼',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춘향전', '마술피리' 등 연출.[상벌]메트로폴리탄 그랑프리 수상,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음악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