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서청원의 새누리당이 극심한 내홍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친박 핵심 인적 청산을 요구하면서 새누리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청원 의원이 인명진 위원장과 사전 밀약이 있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오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악성 종양은 내가 아니라 친박이다, 서청원 의원이 반격에 들어갔습니다. 주제 보시죠. 거짓말쟁이 성직자다, 그러니까 탈당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일종의 치킨게임인데요. 이게 이틀 남은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될까요?


양쪽의 싸움은 가장 격한 말을 논하면서 소위 새누리당의 2차대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차대전이 친박과 비박 간에 1차대전이 있었다면 이제는 굴러온 돌과 소위 박힌 돌. 박힌 박 간에 2차대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누가 여기에서 나가야 되느냐. 제가 보기에는 이미 결론이 거의 났다고 봅니다.


어떻게 났습니까?


저는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나가야 되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 원래 이런 말 있잖아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말은 있어도 박힌 돌이 굴러온 돌 밀어낸다는 말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처럼 원래 박혔던 친박 핵심들이 물러나야 되는 아주 특이한 상황이 됐는 왜 그렇게 되느냐, 정치 싸움은 명분과 세인데 일단 명분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뭔가 새로운 혁신과 개혁을 내세우면서 국민적 명분에서 우위에 있는 데다가 당내 세력에서도 이미 친박의 대주주 역할을 했던 핵심 인사들이지만 이미 지금 대부분 중립적인 친박들이라든가 온건한 친박들이 대부분 인명진 위원장 편으로 많이 돌아서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서청원 의원이 오늘 굉장히 강하게 나섰습니다마는 어려운 상황이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단 정우택 원내대표가 인명진 위원장 쪽으로 확 힘을 실어줬습니다. 앞으로 남은 데드라인 이틀 동안 새누리당 당내 기류가 많이 변할 걸로 보십니까?


이 흐름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상황 그리고 서청원 의원이 갖고 있는 상황은 서로 다릅니다. 지금 새누리당의 상황은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그리고 친박진영과 서청원 의원은 사실상 그동안 지난 4월 총선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그리고 추락한 10%대 초반까지도 추락했지 않습니까?


이런 새누리당의 현실을 만든, 자초한 사실상 장본인들입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 내에서는 사실상 죄인이다라는 평가를 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세에 있을 수밖에 없고 당을 개혁해서 안정을 찾겠다고 하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흐름을 쥐고 있다. 치킨게임이 아니라 사실은 바위와 바위처럼 보였지만 인명진 위원장은 바위이고 서청원 의원이나 이쪽 친박은 서서히 계란으로 변하면서 바위에 다가가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날까지 전체로 소위 말하는 친박 8적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미 몇 사람, 홍문종 의원도 이미 위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처럼 친박 진영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목표로 한 수는 탈당을 할 수밖에 없고 사실상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당을 장악해 나가는 수순이라고 봅니다.


이른바 김정은식 공포통치 아니냐. 그러니까 장성택 처형하고 그 일파를 처형한 것처럼 너무 극악무도한 방식이 아니냐 이런 게 또 서청원 의원의 입장 같은데요.


정치판이 원래 격한 말을 씁니다만 서청원 의원이 이렇게 격한 말을 쓴 건 제가 정치 취재하면서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김정은식 공포정치라고 하고 그다음에 성직자한테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오히려 인명진 위원장이 폭군이라고 하고 이런 모든 수식어를 다 동원했는데 얼마나 서청원 의원이 뭔가 배반감을 느꼈을 거 아닙니까? 들어올 때 원래 정우택 원내대표가 데려왔지만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나름대로 엔도스를 해 줬거든요.


처음에 했던 이야기하고 다르게 전개되니까 화가 날 만한데 어떻든 정치권의 흐름은 지금 인명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내가 보기에는 7, 8단 같아요. 서청원 의원도 7, 8단이라면 그러나 명분에서 굉장히 밀리는 상황이 된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온갖 막말이 나오는 데는 단순히 나가라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인간적인 배신감, 그리고 서청원 의원이 일종의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겠습니다그 시기는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그 타이밍은 제가 잘 압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그럼 다른 의원들은 자중자애 해달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라고 그렇게 얘기가 끝났는데 그 다음 날부터 저에게 탈당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나보고 25일날 일어생각면서 "앞으로 형님같이 모시겠습니다. 모든 문제는 상의하겠습니다. 제가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혹시 전화를 못 하면 저에게 전화를 주십시오" 그렇게 했더니 나보다 연하인 인 위원장이 무례한 사람이라 그러고. 악성종양이요? 제가 8선 오는 동안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왔는데. 정치인의 거취는 정치인 자신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는 거지. 남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들어올 때는 형님 잘 모시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달라졌다는 얘기죠? 


그렇습니다. 서로 듣고 말하는 입장이 달랐을 겁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얘기를 사실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 얘기했지만 서청원 의원은 기대감, 희망감을 안고 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이 43년생입니다. 73세, 만으로. 충남 천안 출생이고요. 반면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45년생, 2살 차이입니다. 그리고 충남 당진. 사실은 충남의 가까운 거리의 고향인 형님, 동생일 수도 있는데 그러나 지금 정치 상황,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말이 오가는 상황을 보면 너무나 거칩니다. 김정은식 공포정치라든가 또는 악성종양. 서로 오가는 말들이 얼마나 새누리당이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서청원 의원으로서는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그러나 본인이 너무 희망 섞인 그런 이야기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은 사실 새누리당이 정말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에서 만일의 경우 인용이 될 경우에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정신적 지주와 그동안 새누리당을 사실상 컨트롤했던 모든 타워가 무너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함께 해서 안정을 취하지 않는 한 돌파구가 없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런 상황들, 친박 진영에서도 상당히 의식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우택 원내대표라든가 홍문종 의원마저도 사실은 강경파인데도 불구하고 백지 위임하고 정갑윤 의원, 친박 중진 아니겠습니까? 이미 탈당을 선언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두 사람이 가까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친구에서 지금 적으로 된 거 아니겠습니까?


친구에서 적으로 됐을 때가 더 기분이 나쁘고 더 배반감을 느끼게 됩니다. 소위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런데 같은 인명진 위원장이나 아까 나왔지만 서청원 의원, 그다음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다 같은 충청권 출신 아닙니까?


그래서 평소에 잘 알던 사이이고 나름대로의 신뢰가 있었는데 처음에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올 때는 당을 탈당을 시키겠다는 이런 이야기는 없었고 인적 청산은 별로 그렇게 세게 하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아마 이야기를 한 모양이에요.


탈당 시기도 어느 정도 위임하겠다, 이런 내용으로 이해한 것 같아요, 서청원 의원의. 


처음에는 탈당 요구하겠다는 말도 없을 것 같고 들어온 이후에 탈당하게 되면 나한테 맡겨달라 이 정도 이야기가 됐는데 바로 세게 밀어붙인 거죠, 인명진 위원장이. 자기가 시한을 내걸면서 6일까지 하라고 이런 식으로 해서 서청원 의원은 배신감을 느꼈을 거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 사전 밀약을 했다,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종의 서로 덕담을 하는, 인간관계에서 덕담을 하는 수준이었고 그러나 정치라는 게 하루하루 식물처럼 바뀌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난파선이 되기 전에 선장으로 맡긴 거 아닙니까? 딱 배를 타보니까 너무 물이 많이 새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시급하게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인명진 위원장이 더 세게 친박 핵심들의 일종의 당 탈당 이런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친박의 맏형 서청원 의원까지 나서서 반격에 나서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개혁이 과연 실패할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한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오늘 아침에 TV에서 패널들하고 얘기하는데 인명진 추진하는 인적 쇄신이 성공할 거냐 실패할 거냐,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O,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X, 다 네 사람이 X 들었다네? 그 사람들 오보지. 그런 정도의 안목을 가지고 논평하면 안 되지. 쇄신 바람이 불어서 초선의원들부터 중진의원들까지 그거는요. 역사의 순리입니다. 역사의 순리라는 건 국민들이 바라는 거거든요. 인명진이 하는 것 아닙니다. 이거.책임지고 가야지. 그렇죠? 실패했으니까 누군가 책임져야지.]


저희도 오늘 두 패널 분이 나오셨으니까 제가 OX를 여쭤보겠습니다. 인명진호의 개혁, 성공합니까, 실패합니까? OX로 답해 주십시오. 


저는 O입니다. 성공한다고 봅니다. 물론 100%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요. 지금 시대적인 상황이라든가 당 성향이 있기 때문에요. 비대위원장이 그동안에 아주 강한 배짱이 두둑한 모습을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마찬가지십니까?


성공이 뭐냐가 문제인데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성공이냐, 그렇지 않으면 이 당을 일단 살려내는 게 성공이냐인데 일단 그걸 떠나서 인명진 위원장의 주도하에 당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OX를 분명하게 말씀하지 않으시네요.


그러면 O에 가까운 것으로 하겠습니다.


O에 가까운 것으로. 인명진 위원장 분석에 따르면 두 분 다 안목이 있는 분들이라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인명진 위원장이 지금 당이 이렇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상당히 여유가 있어 보여요.


그렇습니다. 이미 그런 플랜을 갖고 있었고요. 저는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이미 서로 호흡을 맞춰서 얘기를 했었고 당내에서 중요한,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이 안정을 취하고 개혁보수신당 그리고 소위 말하는 중도와 보수를 통합해서 대선에서 이길 것인가 큰그림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세 명의, 이정현, 서청원, 최경환. 세 분 대표였던 분들 말고 있잖아요. 다른 분들 중에서는 홍문종 의원이 이미 백기를 들었어요. 다른 분들이 조용합니다. 조원진, 이장우 그리고 막말의 대상이었던 윤상현, 김진태 이런 분들이 조용합니다.


그전 같으면 이분들 아마 난리가 났을 겁니다. 정말 오늘 나왔던 극한적인 용어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게 반발했을 텐데 지금 당내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인명진 위원장이 그동안 보여줬던, 본인은 이미 독배를 마셨거든요.


경실련 대표에서 제명까지 됐습니다. 그럴 정도로 개인적인 명예를 포기하고 이 일을 맡으러 왔는데 실패하면 안 된다고 보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배짱도 있고 여유도 있고. 그러나 그 성패는 국민들이 결정해 주신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인명진 위원장이 상당히 현실적인 정치감각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목표가 있을 텐데 이게 몇 명 정도 탈당하는 모양새가 취해졌을 때 이게 납득이 간다고 나오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숫자가 그렇게 중요한 거라고 보지는 않고. 


누구냐가 중요한 건가요?


일단은 세 사람이 중요합니다. 이정현 전 대표하고 최경환, 서청원 의원이 세 사람이 상징적으로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니까 본인들은 억울해도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비박계가 고른 최순실의 남자 8인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비박계가 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 비박계 정한 대로 8명을 할 수는 없잖아요. 


3 플러스 알파인데 세 사람에다가 플러스 오늘 정갑윤 의원도 했고. 정갑윤 의원은 사실 굳이 안 나가도 되는 사람인데 나갔다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앞으로 두세 사람, 서너 사람을 더하는 양식으로 가고 어떤 사람이 정리되느냐고 하면 이것 이후에 당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탈당시키거나 출당하는 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장은. 


그건 왜 그러냐면 현재 새누리당의 지지층하고 박근혜 지지층이 거의 겹치기 때문에. 그러면 현재 바로 뿌리째 흔드는 게 돼서 그것도 일정 시점이 지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소위 탈당 문제도 거론하게 되고 그러면서 동시에 정책 중에 잘못된 걸 확실히 바꾸면서 굉장히 따뜻한 보수 이런 정책을 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권 후보 경선을 시키는데 가급적 반기문 전 UN사무총장하고 연대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까지의 상황만 봐도 서청원 의원, 그러니까 친박 핵심 중의 핵심인 서청원 의원은 절대 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고요.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반격을 가하면서 폭로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아무런 법적 절차없이 혼자서 탈당하라 압박할 수 있습니까. 그거는 폭군보다 더한 것이죠. 이렇게 의원들을 모욕 주고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탈당선언문 제출하면 곧 돌려주겠다, 내일모레까지 한시적이니까 자기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 이런 짓을 하는 목사가 당 대표를 계속 맡아야 됩니까 여러분? 물론 저한테 이 소리 한 번 합디다. 25일 날. "아이고 前 대표님, 국회 그만두시면 대통령 선거 끝나면 제가 노력해서 이다음에 또 의장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우리가 지금 2당이 될지 3당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 목사가 무슨 힘으로 저를 국회의장을 시켜준다고. 그 말씀 저는 고마운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밀약이 있었다. 탈당계 제출하면 이렇게 모양새만 갖춰주면 보류하겠다 이런 식으로 밀약이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밀약이 어느 정도인지 사실상 그런 얘기들이 오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뉘앙스의 얘기들이. 저는 그 부분은 희망 섞이게 많이 들었다고 보고요. 정우택 원내대표도 당장 그런 일이 없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도 그런 적이 없다라고 당장 반박을 했습니다. 


물론 사실의 진위 여부는 나중에 가려지겠지만 그러나 지금 얘기하는 서청원 의원의 목소리, 뉘앙스, 상황을 들어보면 굉장히 절박해 보이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마지막 궁지에 몰려서 내놓는 아주 강한 톤의 목소리인데요. 결국은 지금 이 상황이 그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는 걸 표시하고 있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친박계가 처해 있는 궁여지책의 상황들, 그런 부분에서 친박계가 앞으로 행보를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보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 이런 구체적인 얘기까지 했습니다. 이걸 다 과장했다 이렇게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걸 사전 밀약이라고 표현을 한다는 그 사전 밀약은 아니고요.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라는 게 비대, 그야말로 비상대책위원장 한시적으로 하는 거거든요. 그때 되면 그럴 위치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그냥 단지 잘 아는 사람끼리 덕담을 한 정도, 국회의장 하실 분 아니냐라는 덕담을 한 정도로 생각을 해야지. 그거 갖고 기분이 나쁘니까 그거 갖고 사전밀약이니 아까 말했지만 위장탈당계를 내면 돌려주겠다라든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지금 현재 굉장히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전혀 사실이 아닌 건 아니겠지만 조금과장된 측면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인명진 비대위원장하고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그러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든 둘 사이에 뭔가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지금 현재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상을 건넌, 서로 등을 진 그런 사이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 원래 되게 가까우니까 이렇게 서로 막 다투는 모양새를 일부러 연출하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었는데 가능성이 없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가능성이 제로라고 봅니다. 왜냐, 그래서 제가 오늘 사실 취재한 걸 다 얘기하면 안 되지만 정우택 대표라든지 이런 몇 분, 새누리당 관계된 분들하고 통화를 해봤어요. 분위기가 어느 정도까지 탈당이 이루어지고 그다음에 이러는데. 실제로 싸움이 심각하게 붙은 건 사실이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기획적, 전략적인 싸움하는 흉내를 낸다든가 이런 건 제 취재결과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취재결과 보시면 친박과 인명진 비대위원장. 조금 전에 정치 7단, 8단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어느 쪽이 승기를 잡고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정치적 명분에서 같은 단수가 비슷하니까 정치적 명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제 세력 관계도 급속하게 하루 이틀 사이에 바뀌고 있다, 인명진 위원장 쪽으로. 그래서 안타깝게도 서청원 의원이 조금 어려운 처지에 처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조금 전에 핵심 3인을 얘기해 주셨어요. 이정현 전 대표는 이미 탈당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최경환, 서청원 의원 남아 있는 거 아닙니까? 이 두 분이 남은 이틀 안에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가능성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특히 지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는 버틸 겁니다. 특히 새누리당 내에 TK지역에서 소위 말하는 새누리당의 친박의 핵심은 TK지역 아니겠습니까? 그중에서도 그것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역시 원내대표도 하면서 진박감별사도 했고 또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과 새누리당의 모든 것을 총괄했던 최경환 의원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친박계 내부에서 계속 얘기하는 게 최경환 의원만은 내줄 수 없다, 그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계속해서 새누리당이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새누리당이 자멸의 길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친박 내부에서도 아주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인명진 위원장의 기싸움. 사실 고수거든요. 서청원 의원과도 고수와 고수끼리의 싸움은 어떤 직접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떠나서 서로 간에 충분히 새누리당의 미래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는 갖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저도 인명진 위원장이 오늘 진짜 고단수로 느낀 것은 오늘 자기한테 공격을 서청원 의원이 세게 했잖아요. 딱 그 순간 뭐라고 하냐면 서청원 의원은 탈당한 것으로 본다. 딱 그냥 탈당으로 규정...


선을 그어버렸군요.


자기한테 이렇게 한 걸로 봐서 탈당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경환 의원은 조용히 있으니까, 지금 조용히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당에 조금 더 오래 남아 있으려면 최경환 의원처럼 하는 게 더 오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데드라인 이틀 남았습니다. 어떤 선택을 새누리당이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요즘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상당히 바쁜데요. 이 바쁜 시기에 칩거 아닌 칩거에 들어간 대권주자가 있습니다.


두 번째 주제어 보시죠. 저희가 일부러 마지막 음악을 나는 할 수 있어로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이 영상 보면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정치 행보에서 한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아름다운 양보 아니겠습니까? 지금 와서 보면 후회할까요, 잘했다고 생각할까요?


지금까지 잘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왜냐하면 순수한 정치 그리고 새로운 정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은 정치할겠다는 그런 화두를 던졌었고요. 그런 것들이 많은 청년층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잘했다고 볼 텐데 지금의 상황은 절박합니다.


당 지지율도 하락했고 거기에다 본인의 지지율도 그동안 3위를 달리다가 지금 5위, 6위 이런 조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원내대표에 자신이 밀었던 김성식 대표가 떨어지고 주승용. 그리고 이런 국민의당 전체의 흐름이 뭔가 본인을 거부하는 듯한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것, 굉장히 고심을 할 겁니다.


그러나 안철수식 정치가 불러왔던 그런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새로운 바람은 분명히 있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지금 마음을 가다듬고 칩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바람을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러나 그 정치에 가치는 있기 때문에 본인이 다시 일어서겠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반반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어설 수도 있고 만일의 경우 본인이 여기서 길을 잘못 든다면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지율만 보면 위기는 확실히 위기인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요.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이 위기가 극복 가능한 위기입니까?


소위 말해서 지금 위기는 세 가지로 오지 않았습니까? 지지율의 하락. 그다음에 당내 세력 관계에 있어서의 자기 약화, 안철수 세력의 약화. 그다음에 중도 제3지대에 반기문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제3지대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되는, 이런 삼각 파도를 만났는데 안철수 대표는 어떻든 강철수 현상을 만들어 내면서 뭔가 위기를 몇 번 극복해 오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전략으로. 그래서 저는 위기 극복에 앞으로 기회를 몇 번 남아있다.


앞으로 하기에 달렸는데. 저는 이번 칩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칩거, 침묵, 몽니. 이런 정치는 원래 JP가 많이 해 왔어요. 소위 제3세력, 또는 여권이나 야권 2인자의 이런 슬픔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 이런 걸 통해서 바로 다시 강철수 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한 일종의 일종의 호흡을 전환하는 그런 계기로 삼는 거죠. 


이러자 당 내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 칩거 빨리 끝내라 이런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유력후보이자 자산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이른바 칩거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루빨리 이 같은 개혁 전선에 안철수 전 대표도 복귀해서 당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를 합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정동영 전 의장이 안타깝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우리 당의 모든 의원들이 다 똑같은 생각일 겁니다. 안타깝다. 저는 이런 것이 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좀 마음이 순수해서 뭔가에 대해서 충격이 크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을 순응하고 인정하는 데서 정치를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


순수한 건 좋은 거 아닙니까?


아름다운 거고요. 현실 정치에서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다 해야 되죠. 사자의 용맹함과 여우의, 또는 늑대의 약간의 교활하면서도 그러나 판을 읽는 능력, 두 가지가 다 필요한 게 정치 리더십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는 그런 성향들. 순수하고 또 판에서 뭔가 새로움을 제시하려면 시대정신은 좋은데요. 그런데 그동안 위기가 있었습니다. 촛불정국에서 사실상 새로운 가치, 야당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잃어버렸습니다. 도리어 이재명 시장이 그 자리를 차고 앉았고요.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가지고 있던 우리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그런 순수함이 촛불정국 때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기득권 정치를 바꾸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내는 데 안 대표가 존재감을 잃어버렸어요.


당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이 할 수 있는 어젠다를 던지고 가치를 외치고.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중심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동안의 민주주의의 핵심 역할을 해 온 호남지역에서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것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졌어야 했는데 이 부분도 역시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너무 커지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존재감이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칩거 아닌 칩거를 빨리 끝내고 팽목항에서 아마 저는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고 봅니다.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가치, 이런 걸 고민했을 텐데요.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가치를 잘 들고 나오기 위해서 고민했던 기간들이 기간들이 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기자들에게 무슨 칩거냐, 팽목항도 다녀왔다, 이런 얘기하면서 안철수 중심의 큰 틀을 만들려고 한다이런 얘기를 했는데 한 가지 궁금한 게요. 박지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약간 두 측면이 있습니다. 일종의 호남 의원들을 대표하는 주도적 의원으로서 그런 측면에서는 다른 결을 가는 거라면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를 많이 뒤에서 도와주고 그런 안철수 대표를 생각해 주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양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어떻게 될지는 봐야 되는 거고. 저는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에 특히 원내대표 경선을, 지지율 하락도 됐지만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기가 민 김성식 의원이 참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이런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어떤 회사에 자기는 일종의 회사도 만들어 본 사람 아닙니까? 회사의 창업주이고 대주주인데 소위 호남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한 중소지주의 대연합에 완전히 깨져버린 그런 셈이거든요.


그런 데서 안타까움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팽목항을 찾아간 것은 다시 초심으로 시작하자. 그리고 강철수로 다시 시작하자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 그동안 새정치 깃발을 내세웠지만 박지원 원내대표가 아주 노련하게 정치하고 하는 것들이 그런 것과 결부돼서 새정치냐 과연 또 다른 정치냐 하는 이런 것들의 혼합 형태로 나타나서 별로 차별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당내 입지도 흔들흔들하고 지지율도 많이 떨어지고 안철수 전 대표 지금 착잡한 심정일 텐데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하는 안철수 전 대표가 SNS에 시를 올렸습니다. 제가 시 낭송을 해 드리겠습니다.


넘어짐에 대하여. 나는 넘어질 때마다 꼭 물 위에 넘어진다. 나는 일어설 때마다 꼭 물을 짚고 일어선다. 더 이상 깊은 물 속 깊이 빠지지 않기 위하여 잔잔한 물결 때로는 거센 삼각파도를 짚고 일어선다. 제가 시낭송을 해 봤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결기가 담긴 시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인데요. 넘어짐에 대하여. 참 좋은 시고요. 그런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정말 마음을 다잡고 갈 수 있는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처해 있는 상황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지율, 당내 권력 또 향후에 대선 국면에서의 위상도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실은 이런 마음을 다잡고 특히 우리 국민들이 현재 어려워하고 있는 거, 민생의 어려움, 양극화의 어려움, 이런 상황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동안 내놓았던 해법들을 어떻게 하면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정책적 어젠다라든가 또는 거기에 대한 해법들을 제대로 제시해 주는 것,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안철수 전 대표의 시를 보면 본인이 지금 넘어진 상황이라고 인식을 한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졌을까요. 원인을 분석해 본 내용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어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안철수 전 대표가 트레이드마크처럼 얘기했던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사실 그래 봤자 그렇게 칼로 두부 자르듯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것을 우리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기대했다고 봐야 하겠죠.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과 차별성을 상실했고 여러 가지 이슈에서 민주당과 거의 같은 것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개혁보수신당이 4·13 총선 때 우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을 또 가져가지 않나….정치라는 게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타고서 가는 것이지 배를 몰 때도 바람과 파도를 타고서 몰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크게 보면 세 가지이다. 그러니까 이재명 인기가 높아지면서 영향을 받았고 또 유승민 의원과 차별점도 없고 그리고 바람을 못 타는 것 같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상돈 교수가 분석은 정확하게 합니다, 보니까. 실제 국민의당이 이런 개척을 할 때는 한계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마는 세 가지인데 다시 이야기하자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했던 안철수 현상이 이제는 안철수 빼고 이재명 현상으로 넘어가 버렸고 또 하나는 소위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이게 유승민 의원하고 같아지니까 그게 겹치면서 차별화가 없어졌고 또 하나는 정치적 유연성과 스킨십이 부족하다. 이 세 가지를 제시했는데 셋 다 저는 정확한 분석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소위 삼각파도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아까. 삼각파도의 위기가 있을 때는 이걸 부딪히지 말고 타고 넘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강철수 전략을 펴야 된다고 보고 일일이 다 얘기할 수 없고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안보는 보수라고 했는데 그러면 안보는 보수로 갔어야죠. 그런데 사드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 또 새정치를 하면서도 구정치가 많이 섞였고 그러면서 안철수의 본래 색깔이 사라졌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에 보여줬던 가치들, 시대정신, 어젠다를 그대로 이제는 존재감 있게 보여줘야 된다. 그동안 너무 존재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 존재감 속에 그런 시대정신과 어젠다를 보여줘야 되고요. 또 하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됩니다.


너무 자신감이 약해 보이거든요. 자신만의 리더십과 실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안철수가 일어설 수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두 분의 얘기를 안철수 전 대표가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오늘 내가 간다, 이제 다음 주면 반풍이 본격적으로 상륙을 합니다. 원래는 15일에 오겠다고 했는데 사흘 앞당겨서 12일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귀국 일정을 앞당긴 이유가 뭘까요.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제 귀국 일자와 관련해서 현재로써는 1월 12일 목요일 오후에 5시 반쯤 되는데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가서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10년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들어오는 소감에 대해 보고를 드리고,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3지대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신 겁니까?)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제가 말씀드릴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1월 15일 귀국에서 12일로 당긴 배경이 있으십니까?)그날이 보니까 일요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일요일 날 도착하는 게 여러분에게 폐도 끼칠 것 같고, 그래서 근무일에 가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들의 휴일까지 배려해서 귀국일정을 앞당겼다 이런 설명인데요.


말이 그런 거죠. 그런데 3일 앞당겼다는 거,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마는 이번에 신년 여론조사에서 10군데 정도 조사했는데 1군데만 빼고 9군데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아마 거기에서 위기의식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뭔가 반풍의 도달 시기를 조금이라도 당겨야 그다음에 결정적인 게 뭐냐하면 1월 말에 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당겨야 그걸 끌어올려서 설에는 자기가 1등으로 올라서야 돼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적 목표를 가진 것 같고. 그런데 겨울 바람이 동쪽에서 오면 그렇게 태풍처럼 몰려오는 건 아니어서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귀국 시간하고 에어라인 이름까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기자들에게 알려줬습니다. 공항에 딱 도착했을 때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상당히 궁금한데요.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일단은 고국에 돌아오면 여러 가지 얘기를 듣겠다, 많은 그룹의 얘기도 듣고 단체와 명망 있는 분들의 얘기를 듣겠다라고 했지만 그러나 고국에서 일성은 아마 이 얘기를 하실 겁니다. UN에서 10년 동안에 했던 본인의 경험들 그리고 이뤘던 성취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현재 고통받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위해서 본인은 정말 불을 태우듯이 열심히 뛰어보겠다 이런 얘기를 하실 텐데요. 저는 오늘 같은 경우도 사실은 그동안 역시 관료주의적인 성향이 몸에 배이지 않았었나. 사실은 구체적인 날짜, 비행기 시간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거든요.


도리어 지금 고통받고 있는. 얼마나 지금 대한민국이 촛불집회라든가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까. 내가 가서 정말로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내놓을 수 있는 화두를 가지고 하겠다는 얘기들, 오죽하면 제프리 삭스 같은 교수 같은 세계적인 명망가가 반 총장을 지지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도 하면서 저는 충분하게 국민들에게 뭔가 화두를 던질 수 있는데 아직은 반 총장 주변에 있는 분들이 외교관들이 중심으로 해서 지금 포진이 되어 있거든요. 아직은 정치적인 감각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제기구 수장이었지만 이제는 새내기 정치인으로 시작하는 거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 수업을 빠른 시간에 단기간 안에 습득을 해야 되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런 점에서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단기간에 하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죠.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자기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짧은 시간에 하면 검증기간도 짧아지고 또 굉장히 급작스럽게 요동이 치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선두 다툼에서 누가 유리할지 모르는, 그래서 오히려 그런 게 자기에게 유리하게 작용을 할 수도 있고 어쨌든 본인은 메시지는 던진다면 정치적 대통합을 얼마 전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다가 UN 사무총장으로서 밀레니엄 개발목표라고 해서 전세계의 빈곤퇴치운동. 사회, 경제적인 분야의 정책은 그걸로 많이 적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비전과 정책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마포와 여의도에 캠프 오픈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어디로 갈지는 얘기 안 했지만 어쨌든 보수 빅텐트를 치지 않겠느냐. 그래서 개혁보수신당과 정우택 원내대표, 새누리당 쪽에서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실상 운신의 폭도 그렇습니다.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 같은 경우에는 정말 주자가 엄청나게 많지 않습니까? 여기 와서 운신하기는 쉽지 않을 거고요. 그렇다면 당장 어느 정당을 택하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반기문 총장이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사실은 개혁보수신당이라든가 국민의당 같은 중도 쪽에 가까운 정당들이니까 그런 측면에서 움직이면서 정당과의 연합 같은 빅텐트를 칠 텐데 화두는 결국 UN총장의 경험을 살려서 여러 가지 빈곤이라든가 또는 여성, 생명, 환경. 그동안 UN이 추구했던 가치들과 대한민국의 현재 어려움. 사회적 양극화, 빈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이런 사회적 화두를 던지면서 본인의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그런 목표를 보일 텐데요. 사실 정치적 경험이 워낙 적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예상이 됩니다.


정우택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나랑 워낙 가깝기 때문에 전화하면 언제든지 만나자고 하고 또 나랑 언제든지 손 잡겠다고 하실 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자신만만한 배경이 있을까요?


정우택 원내대표는 같은 충북 출신으로 굉장히 인간적으로 가까운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정치판은 알다시피 아까 인간적으로 가까웠다가 하루 아침에 적이 되듯이 결국에는 되는 집안에 가려고 하는 것이지. 그래서 그 인간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제가 보기에는. 반기문의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와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한 뒤에 아까 말했지만 국민의당이나 개혁보수신당 같은 제3지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느냐 아니면 자기 세력 플러스 소위 개혁보수신당과 새누리당을 포괄하는 범보수연합 쪽에 중심을 두는 것으로 가느냐. 아니면 그 두 가지를 다 합치는 쪽으로 가느냐 하는 여러 가지 정치적 진로 속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풍이 다음 주면 상륙을 하게 되는데 반풍 상륙 후에 대권 정치권이 또 어떻게 요동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덕 전 정치부장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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