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입춘대길이요!
— 02/04/16
오늘은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입니다.
입춘을 맞아 날씨도 조금은 포근해졌습니다.
한해의 복을 기원하는 입춘 행사가 펼쳐지는 현장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그곳에선 어떤 봄맞이 행사가 펼쳐지고 있나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입춘대길' 아닐까 싶은데요.
새해 첫 절기인 입춘을 맞이해 이곳 남산 한옥마을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쓴 입춘첩이 붙었습니다.
봄을 맞아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는 뜻인데요.
새봄이 온 것을 축하하고 한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대문이나 기둥 등 집안 곳곳에 입춘첩을 붙이는데요.
입춘첩 붙이기는 입춘 절기에 빼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세시풍속입니다.
입춘첩을 대문 양쪽에 비스듬히 마주보게 붙이면 집안의 악한 기운을 막아준다고 해 많은 사람들이 지켜왔습니다.
오후 3시까지 이곳에 오는 시민들에게 가정용 입춘첩을 적어서 나눠줄 예정입니다.
이 밖에 한해 바라는 소원을 적어 줄에 달아 놓을 수도 있고 신명나는 우리 풍물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춘에는 또 우리 옛 조상들은 추위를 견디며 돋아난 햇나물을 이용해 전통음식을 챙겨 먹었는데요.
이곳 남산한옥마을에 오시면 파, 마늘, 달래, 부추, 미나리 등 매운맛이 나는 다섯 가지 나물을 넣은 비빔밥인 '오신반'도 무료로 드실 수 있습니다.
입춘을 맞아 주 초반 쌀쌀했던 날씨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는데요.
입춘과 함께 찾아온 이른 봄기운에 시민들은 모처럼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