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질' 유래에는 2가지 설이 있다

[정재환]
형제가 아주 사이좋게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난감 하나로 아웅다웅하더니 순식간에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광연]
울음보 터진 동생은 할머니에게 쪼르르 달려가 형의 잘못을 일러바칩니다.

[정재환]
애들이 놀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죠.

"광연이가 잘못했어요" 이런 말 참 많이 하잖아요.

[이광연]
네. 이렇게 남의 잘못이나 비밀을 일러바치는 행동을 고자질이라고 하죠.

고자질의 유래는 한자에 따라 두 가지의 설로 나뉩니다.

[정재환]
그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이광연]
첫 번째 설은 북 고(鼓)에 아들 자(子)!

속이 텅 빈 북과 같다 해서 생식기가 불완전한 남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정재환]
왠지 내관들과 연관이 있을 법한데요, 내관이 되려면 고자가 되어야 하잖아요.

[이광연]
네. 그렇습니다. 내관들이 궁중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임금에게 있는 말 없는 말을 전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겁니다.

[정재환]
내관들이 남의 이야기하는 걸 즐겼으니 그 행동을 비꼬아서 고자질이라고 했던 거였군요.

[이광연]
그렇죠. 또 하나의 설은 고할 고(告) 놈 자(者)입니다.

고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제사 지낼 때 일을 집행하는 집사자의 옆에서 말을 전달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정재환]
그럼, 말을 전달하는 사람이 '고자'이고 그렇게 하는 짓이 '고자질'이 된 거로군요.

[이광연]
그렇습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고할 고 놈 자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재환]
네. 오늘의 재미있는 낱말, 고자질입니다.

[이광연]
남의 잘못이나 비밀을 일러바치는 짓을 일컫는 말로 고자(鼓子)인 내관의 뒷담화, 혹은 제사 지낼 때 집사자의 옆에서 말을 전하는 사람. 고자(告者)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광연]
정재환 씨는 고자질 같은 거 안 하시죠?

[정재환]
그럼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의견 등록


사이트 기준에 맞지 않는 욕설 및 수준이하의 비판, 모욕적인 내용은 삭제됩니다.

dl    

관련 커뮤니티

제목 등록 조회 일자
일제강점기 한국 문화·산림보존 헌신 - 아사카와 다쿠미 양국 추모 글로벌한인 1138 04/02/24
제철밥상 밥은보약 달래전&달래장 글로벌한인 1221 02/23/24
한국 의대선망' 조명 ..급여·안정성에 끌려 반도체마저 외면 글로벌한인 1085 02/19/24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모집 글로벌한인 920 02/16/24
제철밥상 밥은보약|EP.1 봄동겉절이 글로벌한인 734 02/09/24
토트넘 감독 "손흥민은 국가 영웅…끝까지 가길" 글로벌한인 1045 02/06/24
아마존 등 소매·물류 업체들 드론 배송 활성화 글로벌한인 1226 01/04/24
뇌졸중 전문가들이 꼽은 '꼭 지켜야할 예방수칙 3가지 글로벌한인 1257 12/03/23
코리안 언더독' 이야기 - BBC News 코리아 글로벌한인 7992 10/10/23
제78차 유엔총회 윤석열 대통령 기조연설 글로벌한인 6612 09/23/23
'해트트릭' 손흥민, BBC 베스트11 선정 글로벌한인 6657 09/05/23
양도 소득세를 면제 받으려면 글로벌한인 6868 07/16/23
윤석열 대통령, 재외동포청 출범식 기념사 글로벌한인 6794 06/11/23
윤석열 대통령, 제68회 현충일 추념사 (2023년 6월 6일) 글로벌한인 6662 06/09/23
더 글로리 실화판 - 전 12년간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글로벌한인 6682 04/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