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택스보고후 암호화폐 시장 다시 회복세
— 04/20/18
올해 들어 최악의 폭락세가 관측된 4월 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60조원으로 1월 초의 890조원 대비 삼 분의 일 토막 났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은 지지선 $6,500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정확히 한달 전인 $11,700에서 반 토막 난 패닉 장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4월 크립토 위기'라 불리는 최근 하락세의 원인을 '미국 택스보고에 따른 대량 매도 움직임'에서 찾았습니다. 오늘 4월 17일 택스보고 마감기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작년 암호화폐 투자소득을 신고하기 위해 대규모 매도세를 쏟아냈다는 것입니다.
VC파트너 크리스 버니스케는 "이번 하락세를 '2018 크립토 납세 위기'로 회상할 것"이라며 "택스보고 덕분에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최단 기간에 가장 집중적인 현금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게 됐다."고 미디엄 포스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일본에서 택스보고를 앞두고 대량 매도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이런 조짐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목격됐습니다. 레딧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암호화폐를 현금화한 고객들이 다가오는 택스보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한 회원은 "캘리포니아 주세와 연방세를 합치면 약 $50,000에 가까운 소득세를 내야 한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관측자들은 납세일 이후로 갑자기 가격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가격 불황기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택스보고를 할 만큼 충분한 소득을 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재매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CoinIRA의 CEO 트레보 게르제는 코인 슬럼프와 납세 매도 간의 상관관계가 강하지 않다며, 그 근거로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 내의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는 "세금 신고를 위한 매도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의 원동력이라면, 당연히 컨펌된 트랜잭션이 많아야 할 텐데 지난 2개월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