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생활중 암진단을 받고... #1
— 08/13/18
미국 이민생활 16년, 낮선 이국에서 시작한 이민생활이 녹록할수가 없었다.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공기가 께끗하고 조용한 미국생활이란것도, 미세먼지 천국이 되어 버린 한국에 와서야 알게되었다.
영화에서 보는 파티니 여행은 그야말로 미국 영화에서나 볼수있는 신기루 같은 내용이었고,사치였다
어느날 갑자기 치질이라고 알고 있던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해 별거 아닐거란, 아니 병원을 간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무엇보다 빠듯한 생활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
그저 진통제로 버티다 시간을 내어 간단한 치질 수술을 받으려고
미둥부 지역의 한인의사를 찾아 예약을 잡았다.
한달후 피곤함과 가끔식 전달되는 통증을 참으며, 미국생활 첨으로 찾은 병원..
의사의 심각한 표정이 이어지고, 잠시후 보호자를 찾는다.
치질이 아니고 악성종양인 암일수도 있고, 암이라면 진행이 많이 되었고, 미국에선 치료 시간및 병원비가 많이 드니 한국에 빨리나가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된다는 조언이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인생 절망의 끝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자, 등뒤의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제 죽는구나, 이것 말고는 어떠한 생각도 없었다.
진단서를 챙기고 치료비를 납부하고, 병원밖으로 나왔다.
인생의 절망의 늪에서 하늘마저 무너져 버린 그녀를 힘있게 껴않았다.
그녀의 심장은 평소보다 빨리 뛰었고, 조금의 흐느낌이 나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넌 죽지 않는다, 내가 꼭 살리거다. 그리고 바로 준비하여 한국으로 나가자..
그리고 차에 몸을 실고 4시간을 운전해 집으로 내려왔다.
검은색 아이라인에 눈물이 눈가를 검은색으로 적신, 그녀는 감당할수 없는 피로와 절망이 교차한 표정을 지어며,
간간이 눈을 감곤 했다.
그어떤 무슨말이 위로와 힘이 될까? 그저 한손은 핸들을 나머지 한손으론 그녀의 손을 꽉 잡은채,
그렇게 우리는 짧지 않는 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했다.
모든것이 어제와 같은 오늘이었지만,
그녀의 어제와 오늘은 창세기 이전과 이후의 경계에 있는듯 했다.
신이여 오늘의 절망이 우리가 감당할수 있는 범위에 있는 시련인지 알려주세요.
지금이라도 오랜동안 놓았던 당신의 손을 잡을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