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 바이든 시대에 달러 강세 예상

해외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 중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지난해 6% 이상 하락해 3년래 최저를 나타냈다.

최근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정치적 혼란, 악화하는 경제 전망도 달러화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폭도들의 의사당 난입은 국제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증가시켰고 백신 보급에도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이미 비틀거리는 미국 안팎의 경제회복을 억제할 위험이 있으며 또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1조9천억 달러 코로나19 부양책 역시 달러화를 약화하거나 단기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계나 기업에 대한 현금 지급이 공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현금지급은 다른 나라와 비교한 미국의 성장을 촉진시켜 중기에서 장기에는 달러 상승을 도울 수 있지만 단기에는 공급 문제 때문에 달러에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포지션 자료 따르면 투자자들은 압도적으로 달러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는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매입하도록 부추겼는데 이들 자산이 2020년 저점에서 상승할 것임을 의미했다.

UBS의 마크 헤펠레 최고 투자책임자는 달러 약세에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고객들의 러시아 루블이나 인도 루피 같은 고수익 통화 보유를 늘려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가 얼마나 갈지 의문을 품기도 했다. ICE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0.9% 올랐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통화 솔루션 헤드인 프란체스카 포나사리는 높은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세계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는 동안 다른 통화보다 달러가 매력적으로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포사나리는 최근 그녀의 달러 약세 베팅을 일부 덜어냈다.

포사나리 헤드는 중국 위안화와 같은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달러에 대해 상승세를 띨 다른 통화를 찾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지속은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을 인하하는 효과가 있어 해외 투자자에게 이득을 가져온다.

프린시펄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시마 사 역시 추가 부양책으로 달러가 하락세를 지속하리라 생각하는 투자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해외 투자자에게 "올해가 미국 주식에 상당히 좋은 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좀 더 믿음을 부여하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 지속과 반대 시각을 지닌 측에서는 미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위해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채권을 해외에서 구매해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픽스드 인컴 투자자들에게 1%를 넘는 미국 국채 10년물은 유럽과 일본의 0% 금리와 비교된다.

현재로서는 많은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팔고 여분의 현금으로 유로화, 파운드화, 위안화 표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주식 지수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반면 값싼 해외 시장은 금융과 제조업 주식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물론 미국 경제 전망이 개선된다면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계속 머물 것이다. 이들은 또한 팬데믹 기간 중 훌륭한 성과를 보인 미국 주식을 보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피터슨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자의 관점에서 미국에 남는 것은 수지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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