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 최악 자연재해"...하와이 산불

하와이에서 수일째 계속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15분 발표한 사망자 수는 55명이었다.

마우이 카운티는 "진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 중인 라하이나 화재에서 12명 추가 사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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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당국은 실종자와 이재민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일부 현지 언론은 실종자 1천여명, 이재민 1만1천여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화재 전까지 라하이나 거주 인구가 약 1만3천명이었던 것을 고려해 추산한 수치로 보인다. 카운티 당국은 적십자사와 함께 대피소 6곳을 마련해 이재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오전 NBC방송에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들 밖에서 발견됐다"며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수색·구조팀이 2마리의 사체 탐지 경찰견과 함께 건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이섬에서 산불은 지난 8일 오전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전날 화재 진압률이 70∼80%라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이번 화재로 건물 1천700여채가 불탔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의 재건·복구에 드는 비용이 수십억달러(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에는 여전히 전기와 수도, 통신 등이 끊긴 상태로, 이날 오전까지 도로마저 통제돼 현지에 남아있는 주민들이 고립돼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정오부터 라하이나로 진입하는 도로의 통행을 재개시키고 화재 당시 집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오갈 수 있게 했다. 다만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화재 당시 황급히 집을 떠나 이틀여 만에 돌아온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에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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