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낸다는 트럼프, 우크라 국민 45% 지지

2년 반 넘게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우크라이나 국민 약 45%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비영리 단체인 뉴유럽센터 의뢰로 실시, 이날 공개된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율은 44.6%로 집계돼 작년에 비해 3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작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은 약 10%에 그쳐 약 82%의 지지율을 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이러한 지지율은 프랑스(16%), 영국(30%) 등 유럽 주요국에서의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지지율과 비교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다.

아울러 이번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57.2%는 서방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방들이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사람들은 약 40%에 그쳤다.

국제사회의 주요 인사 가운데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각각 지지율 65%와 64.6%를 기록해 우크라이나인들의 신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9.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58.4%),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57.3%) 순이었다.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에 비해 약 27%포인트 감소한 55.2%의 지지율로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작년에 비해 15%포인트 급감했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선의 안전보장 방식이 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3%는 핵무기 개발을 꼽았고, 29.3%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들었다. 미국과의 방위 동맹 체결(11.2%),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8.9%), 유럽 병력의 주둔(6.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분의 2인 64.1%는 서방으로부터 안보 보장을 받지 못할 경우 러시아와 종전 협상에 나서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떠한 경우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답변은 29.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7일 우크라이나인 1천명을 상대로 진행됐고, 오차 범위는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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