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한국 부각한 우크라 새 지리 교과서 현지학생에 지원

전쟁의 폐허 속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을 상세하게 설명한 우크라이나의 개정 지리 교과서가 현재 전란 중인 여건을 고려한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현지 학생 30만명에게 배포됐다.

26일(현지시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김형태 대사는 옥센 라소비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장관과 함께 수도 키이우 외곽 하트네 지역의 한 학교에서 개정 세계지리 교과서 전달식을 열었다.

김 대사가 이날 전달한 교과서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출판사들이 인쇄를 마친 개정 세계지리 교과서 4종에 속한다. 이 교과서 30만명분은 전국 학교로 전달됐다.

원래 올해 가을 학기부터 사용될 새 교과서였지만 전시 체제로 교육 예산 확보가 어려워 인쇄에 착수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을 수용해 개정 교과서 인쇄 지원 사업을 벌였다.

특히 개정 교과서는 러시아 침공 전인 2021년부터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지리 교과서에 보강해 담아내려는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 당국의 4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우크라이나 지리 및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 관련 내용이 소략했다.

중국과 일본, 인도 등 3개국은 별도 장(章)을 두고 6∼9쪽 분량으로 다뤄져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 개론 부분에서 '한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라고 한 줄 적혀 있는 게 전부였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과서 저자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사는 첫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학생들이 과연 어느 나라를 더 알고 배워야 국가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한국 관련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고, 우크라이나 교육계는 이에 적극 동의했다. 이후 전란 중에도 올해 10월까지 간담회가 5차례 더 열렸고, 개정 세계지리 교과서가 만들어졌다.

새 교과서들은 한국학중앙연구소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을 6∼9쪽 분량으로 소개하면서 한국이 전후 전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룩한 주요 요인들을 분석하고 한국을 세계 경제의 선도국가로 명시했다.

라소비 장관은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특히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 미래 발전에 대한 희망과 영감을 주게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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