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트럼프 도청 주장은 사실 무근으로 판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중 자신을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결국 '사실무근'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경솔한 주장으로 트럼프 본인의 신뢰도는 추락했고, 국가적인 손해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메가톤급 폭풍 트윗으로 고요한 주말 새벽을 발칵 뒤집은 트럼프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직전 자신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막 알아냈다며, 이건 워터게이트 급 사건이며 '나쁜 사람'이라는 직접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곧바로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 전 국가정보국장 : 대통령 후보나 당선자에 대한 도청행위는 결코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대통령의 말을 뒷받침할 아무런 근거도 찾지 못한 백악관은 결국 '그런 의미의 도청이 아니라'는 애매한 말로 꼬리를 내렸습니다.


[숀 스파이서 / 美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도청'이라는 용어를 포괄적인 감시라는 의미로 쓴 겁니다.]


선동에 가까운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동에 여론은 들끓었고, 심지어는 인기 방송 진행자가 당신은 거짓말쟁이냐며 정면으로 비판하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미카 브레진스키 / MSNBC 모닝 조 진행자 : 진짜 궁금한데요, 대통령 당신은 거짓말쟁이인가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심각한 도청 주장을 했는지 궁금해요. 이렇게 되면 우리가, 미국 국민이 당신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진상 조사를 벌였던 미 하원 정보위는 트럼프에 대한 오바마 정권의 도청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데빈 누네스 / 美 하원 정보위원장 : 도청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봅니다.]


정보기관 수장들의 진술이 남아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굳어지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의 무모하고 경솔한 행동이 다른 국정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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