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범 시민

모범시민 영화 리뷰





미국 | 범죄, 스릴러 | 2009.12.10 | 15세이상관람가 | 109분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제라드 버틀러, 제이미 폭스, 콤 미니, 브루스 맥길 




주인공 클라이드 쉘튼은 법과 질서를 잘 지키며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시간을 행복해 하는 중산층 소시민의 삶을 사는 모범시민이다.

그런 어느 날 그의 집에는 강도가 들고 그의 눈 앞에서 아내와 그의 딸이 처참하게 살해를 당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범인들은 곧 잡히지만 물증이 부족하자 담당검사 닉은 '사법거래'로 그들을 풀어주고 만다. 주범이 공범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해 주는 대가로 형량을 대폭 낮춰준 것이다.

클라이드는 검사인 닉에게 제발 사법거래를 하지말라고 사정하지만 닉은 안전한 승률을 포기하지 못하고 사법거래 서류에 사인하고 만다.



단순히 이런 설정 자체가 좀 강력한 스릴러적 코드를 만들기 위한 억지 설정으로 보자면 그럴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 삶 곳곳에 숨어 있는 경제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만일 이 상황에서 일반적인 경제적 정의를 따지자면 클라이드는 똑같이 두 사람의 목숨으로 정의를 물어야 한다. 1000원의 빚은 1000원의 재화나 가치로 갚는 것이 경제적 원리이기 때문에.하지만 지금의 법치국가 법 체계는 자력구제를 금한다. 개인의 복수는 법으로 금지된 사항이라는 말이다. 여기에서 경제적 정의와 법적 정의가 충돌한다.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게해도 피해자가 가진 경제적 정의에는 등가 원칙에 한참 어긋나는데 하물며 법을 수호하는 검사는 자신의 승률을 위해 범인과 거래를 해버린 것이다.


이에 분노한 클라이드는 범인들과 그들을 보호한 부패한 사법기관과 정부를 향해 거대한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10년 후, 그는  살인범들을 차례로 잔혹하게 살해한다. 범인 중 하나는 실험용 침대에서 안락사시킨다. 또, 한 명을 25개로 토막내 죽인다. 그러한 판결을 내린 판사도 살해된다. 등등   

 

법이 정의를 세우지 못하니 시민 스스로가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클라이드에게 그러한 판결은 철저하게 부등가교환이다. 범인은 적어도 아내와 딸이 당한 정도의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게 '모범시민'의 상식이다.



이 영화가 좀 잔인하고 철저히 복수 위주이며 그 복수에 어린아이가 등장 하는 등 교묘히 윤리적 판단 꺼리를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유보 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정의와 가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게 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영화적 장치들을 차치 하더라도 영화는 참 통쾌하다. 법적 정의 마저도 경제 논리에 의해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사회의 약자들이 이 시대의 마지막 구원의 도구로 믿고 있는 법이 사실은 그를 집행하는 오만한 자만들에 의해 왜곡되고 가치가 훼손 될 수 있다는 사실.



그것으로 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제 원리가 적용 된 정의가 조금은 지지를 받는것 같아서 위안이 되기도 하며 엄청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이 영화의 주인공인 클라우드 쉘턴은 고도의 군사 훈련을 받은 인간 병기이다. 모범시민이긴 한데 스스로 복수를 실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이 영화 안에서 아주 시원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스스로 정한 정의를 실현한다. 이 세상 힘없고 스스로 복수를 실현할 능력이 없는 보통 모범시민을 대신하는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지만 나 역시 영화를 통해 얻는 대리만족은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 없다.무조건 신나고 재미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여타 스릴러 영화가 가지는 조건인 긴장감을 이어가게 만들어 내는 인위적 몰입도와는 다르게 처음 스릴러를 유발하는 동기가 영화 끝까지 이어져 있다 그래서 긴장과 몰입 그리고 관객이 느끼는 공감과 분노를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잘 조절 했다고 보여진다.이 점이 다른 영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가령 극 초반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기가 해결 되거나 옅어지면 대부분은 다른 사건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데 이 영화는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장치가 하나다. 그 하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폭으로 유지된다 ) 감독의 역량과 기술이 아닐까 한다. 



그나저나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라고 외치던 그 카리스마 넘치던 제라드 버틀러 이 남자는 어째 늙지도 않는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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