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밝혀라

어둠을 싫어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밤이 되어 어둠이 몰려오자 그는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옷을 벗어 어둠을 떨쳐냈습니다 자꾸만 몰려오는 어둠에 맞서 그는 사력을 다해 어둠을 몰아냈습니다.

이윽고 새벽녘이 되자 어둠은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승리의 기쁨에 미소를 지으며 잠깐 방바닥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밤새 어둠과 싸운탓에 지쳐 그만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고 눈을 뜨보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또다시 어둠이 자신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다시 밤이 온 것입니다.

이 내용은 불교의 한 우화입니다. 이 우화의 가르침은 어둠에 초점을 두지 말고 광명에 초점을 두라는 것입니다. 만약 어둠이 오는 밤에 잠을 자고 낮에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한때 이 세상의 모순과 불합리에 분노하며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밝은 세상으로 바꿀까?"를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의 화두를 갖고 있지만 그 관점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하루는 낮과 밤의 만남입니다. 그것은 밝음과 어둠의 한쌍입니다. 희망과 절망의 한쌍입니다. 밤과 어둠 그리고 절망에 맞서 싸우려하기 보다 낮과 밝음 그리고 희망을 더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어둠에 백기를 들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간과 에너지의 배분을 빛을 밝히는데 70%쓰고 어둠을 밝히는데 30%쯤 쓰겠다는 것입니다.

물살이나 바람의 순방향으로 달리기 보다 역방향으로 달리기가 더 힘듭니다. 그래서 반대하는데 힘을 쏟으면 금방 지치고 맙니다 .

물론 불의에 맞서고 부정을 규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만. 진정 세상을 밝히고 싶기에, 어둠이 너무도 싫기에, "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하나라도 밝혀라"는 속담을 따르고 싶습니다.

내게 주어진 불행한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기 보다 작은 희망의 촛불하나를 밝혀보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밝은 사람을 만나고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인 것 같습니다 . 함게 희망의 촛불을 밝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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