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대호 얼음낚시하다 조난당한 낚시꾼 66명 극적 구조

겨울폭풍이 예보된 미국 미시간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던 강태공 60여명이 강한 바람에 얼음이 떠내려가 위기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위스콘신 주 북동부 도어카운티에 있는 휴양지인 스터전베이의 미시간호수에서 얼음낚시를 하다 얼음이 떠내려가며 조난을 당했다.

미 해안경비대(U.S.Coast Guard)는 "낚시꾼들이 머물러 있던 호수 위 빙판에 균열이 생겼고 세 조각으로 깨진 후 호변에서 멀어졌다"며 "바람이 워낙 세 조각난 빙판들을 빠르게 이동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예보돼있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안경비대 얼음구조팀과 수중구조팀, 위스콘신주 천연자원국, 지역 경찰과 응급구조대 등이 출동했고 호수 건너편 미시간 주 트래버스시티에서도 구조용 헬기 2대가 지원을 나왔다.

이어 응급구조대원들과 경찰이 배를 이용해 표류하는 빙판으로 다가갔고, 해양경비대 수중구조대원들이 헬기로 접근한 뒤 밧줄 사다리를 타고 빙판 위로 내려가 이들을 도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구조에 4시간 이상 걸렸으나, 다행히 폭설이 몰아치기 전에 전원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표류한 낚시꾼 66명 가운데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얼음낚시는 미시간호수 등 오대호 지역 주민의 오랜 전통이자 인기있는 겨울철 여가활동이다. 오대호는 한겨울에 낚시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작은 오두막을 설치할 수 있을만큼 두껍게 얼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대호의 빙붕(ice shelf)은 내륙의 빙판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대는 "얼음 위로 모험을 가면서 100% 안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사전에 현지 날씨를 확인하고, 믿을만한 통신 수단을 꼭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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