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고 46도' 기록적 폭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력 공급 차질도 우려된다.

미국 국립기상청 새크라멘토 사무소는 4일(현지시간) "오늘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돼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며 "특히 일·월·화요일이 가장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 밸리 기온이 이날 화씨 109도(섭씨 42.8도)까지 올라가고 주 중반에는 115도(섭씨 46.1도)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

캘리포니아 중앙에 자리한 센트럴 밸리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뻗어있는 넓은 협곡이다.


또 지난 3일 기온이 기록적 수준인 화씨 95도(섭씨 35도)까지 오른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샌디에이고도 또 다른 기록 수립이 점쳐진다고 예보했다.

캘리포니아 내륙 지역과 로스앤젤레스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해 실내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력망 총괄 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CAISO)은 이날 5일 연속 절전경보를 발령하면서 5일에는 2천∼4천메가와트(㎿)의 전력 부족이 예상돼 순환 정전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경고했다.

또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6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전력 수요가 50.1기가와트(GW)로 2006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0.2GW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CAISO는 그간 보여준 주민들의 절전 노력에 감사하지만, 광범위한 전력 공급 차질을 피하려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에게 실내 온도 화씨 78도(섭씨 25.5도) 이상 유지와 주요 가전제품 사용 자제 등을 촉구했다.

CAISO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전망을 위협하는 산불마저 극성을 부리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상황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약 1천200년 만의 최악으로 추정되는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급감한데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노후 천연가스 발전소를 폐쇄한 것도 캘리포니아주의 전력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주 당국자들도 "위험한 폭염에 이번 주 내내 시달릴 수 있으며 전력망의 한계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폭염과 함께 산불 등 화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발전소가 무력화돼 전력망에 더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 2일 캘리포니아 북부 시스키유 카운티 제재소에서 시작된 화재도 아직 진압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451㎞ 떨어진 소도시 위드시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까지 17㎢의 면적을 태웠다.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불로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화재 당시 주민 7천500명이 긴급 대피했고, 일부 주민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1천명 이상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집과 건물 13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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