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연준이 주도한 작년 시장... 올해는?

지난해엔 글로벌 금융시장을 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도했는데, 올해 들어서 이와 유사한 흐름 속에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등이 새로운 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새해 금융시장은 연준 정책,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등이 기업 실적과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뉴욕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33% 급락하는 등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나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채권시장도 재앙에 빠지며 증시를 괴롭혔는데, 미국 국채 금리 등이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어려움에 빠질 때 채권이 이를 상쇄하는데, 이런 포트폴리오도 투자자를 이례적으로 이중 고통에 빠지게 했다.

마켓워치는 "새해가 됐다고 해서 시장 손실을 초래한 요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1년간 경제와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충격이 작년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고금리 시대로의 복귀는 올해 들어서도 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됐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징후를 보이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대응이 올해 기업 실적을 황폐화하며 경기 침체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우려가 지난 연말의 계절적 랠리도 사라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피 수석 전략가는 "작년은 통화 당국의 당초 기대와 달리 일시적이지 않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이 주도하는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상당한 경기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5% 넘게 올리지 못할 정도로 충분할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올해 초순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면서도 "침체의 심각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온화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의 고점 달성 신호가 시장의 낙관론을 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톰 에세이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누렸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 미만인 시기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3~4%까지 충분히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우리는 중요한 물가 문제없이 올해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기관 글렌멘데는 "약 12개월간 20%가량 빠진 현재 주식 약세장은 전형적인 약세장세의 하락에 3분의 2 수준"이라며 "현재 시장은 평균적인 역사적인 약세 장세와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과거 추세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증시 약세 장세는 경기 침체가 시작된 후가 아니라 경기 침체가 끝나기 전에 바닥을 찍는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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