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돔서 울려퍼진 '아리랑'..파독 60주년 기념 음악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돔(대성당)을 가득 메운 파독 노동자 가족을 비롯한 재독 한국인 700여명은 이날 일제히 아리랑을 합창했다.

베를린에 사는 1세대 한인 어르신들을 돌보는 비영리 동포사회복지단체 해로가 주최한 파독 광부 60주년·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의 마지막 곡으로서다.

서울 나눔 클라리넷 앙상블(지휘 김문길)은 이날 베를린 돔에서 소프라노 손지혜와 '그리운 금강산'과 '고향의 봄'을 협연하고, '아리랑'과 '아베 마리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연주했다.

대성당을 가득 메운 재독 한인들은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 가곡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권원직 주독일대사관 총영사는 이날 축사에서 "파독 광부, 간호사 어르신들에게 그간 수고 많으셨다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60년 전 낯선 이국땅에서 파독 근로자들은 땀과 눈물을 쏟으면서 최선의 삶을 살아냈고, 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 특별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파독 근로자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리나 니비드잘 베를린시 이주민통합 특임관은 "독일에 파견된 노동자들이 존엄성을 갖고 나이 들 수 있게 하는 게 소중하다"면서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일부라고 느끼고, 건강이나 돌봄 관련 서비스에 잘 접근하고,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속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지은 해로 대표는 "어르신들이 길고 힘든 노동 끝에 이곳에서 삶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파독 노동자들이 독일에서 해낸 일은 대단하다. 이들은 독일에서 한인들의 삶을 시작했고 다음 세대에도 길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1963∼1977년 7천936명의 광부를, 1966∼1976년 1만1천여명의 간호사를 독일에 파견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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