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맥쿼리 "연준 금리 인하 임박한 것 아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맥쿼리 그룹은 "시장이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맥쿼리 전략가들은 "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연준은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먼저 중립적 정책 기조로 전환한 다음 완화적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말 랠리에 올라타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너무 비둘기파적으로 봤으나, 새해 들어 다소 냉정해진 모습이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4.8%로 반영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74%를 나타냈으나 현재 시장이 조기 완화 기대를 소폭 낮춘 셈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씩 여섯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는 연준이 예상하는 세 차례의 금리 인하보다 두 배나 많은 수준이다.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대부분 연준이 경기 침체와 급격한 일자리 감소 없이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맥쿼리에 따르면 이는 1995년에 발생한 연착륙 시나리오와 비슷하나 일부 차이도 있다.

1994년 연준은 금리를 300bp 인상했지만 1995년에는 금리를 소폭 인하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동안 경제 성장률은 급등했다.

하지만 맥쿼리 전략가들은 "우리는 1995년과 1995년의 비유를 현재 상황에 대입하긴 어렵다고 본다"며 "2023∼2024년의 현존하는 '거시적' 조건은 30년 전과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맥쿼리는 이어 "최근 경기 사이클에서 연준은 훨씬 더 긴축했고, 주요 지표는 만성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냉전 이후 '평화 배당금'을 누릴 수 없는 등 90년대 호황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현재 금융 여건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한동안 정책 금리를 중립보다 훨씬 높게 유지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맥쿼리의 분석이다.

한편 맥쿼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행할 시점에 대해, 특히 경제 성장이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 올해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시장의 급격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깜짝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도 맥쿼리는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경제가 잠재적 연착륙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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