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미국 땅서 태어나면 국적 자동 부여해야"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자동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에 대해 미국 국민 과반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조사결과 응답자의 51%가 출생시민권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준다는 출생시민권은 미국 수정헌법 14조에 규정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의 자녀는 출생시민권을 제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출생시민권이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일단 연방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39%가 "미국 시민이 되려면 부모도 시민이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9%였다.

미국의 출생시민권 제도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과반이지만, 반대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특히 출생 시민권에 대해선 지지 정당에 따라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68%는 출생시민권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공화당 지지자는 26%에 그쳤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출생시민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6%나 됐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무당파는 출생시민권 찬성이 54%, 반대가 33%였다.

출생시민권은 세대별로도 의견이 나눠지는 모습을 보였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경우 71%가 출생시민권에 찬성한 반면, 45~64세 응답자는 38%만 출생시민권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유고브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성인 미국인 1천1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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